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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대상지역, 까다로워진 청약 조건… “청약통장 있어도 못 쓴다”
부동산| 2019-07-08 10:34

문턱 높아진 규제지역 1순위 자격…본청약 경쟁률 ‘뚝’, 무순위 접수율 ‘쑥’
힐스테이트 광교산, 무순위 청약 3035건 접수 인기… 8일 1순위 기타 청약

최근 조정대상지역에서 청약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다. 까다로워진 청약자격 탓에 순위내 청약 성적은 저조한 반면 무순위 청약에는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지속된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로 인해 조정대상지역 내 1순위 청약자격은 청약통장 가입 후 2년이 지난 세대원이 아닌 세대주만 청약할 수 있도록 까다로워졌다. 여기에 세대원을 포함해 5년 이내 당첨된 사실도 없어야 한다.

반면 무순위 청약은 청약통장 유무와 상관 없이 청약신청이 가능하고, 당첨이 되더라도 기록에 남지 않아 재당첨 제한에도 적용 받지 않는다. 만 19세 이상이면 거주 지역에 상관 없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고, 청약신청 방법도 인터넷 접수(아파트투유)로 간편해 졌다. 즉, 청약통장을 아끼면서 무순위를 통해 ‘줍줍’에 나서겠다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올해 조정대상지역에서 사전 무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 단지는 모두 본 청약경쟁률 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난 4월 서울에서 처음 사전 무순위 청약을 받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는 사전 무순위 청약접수에 1만4376명이 청약 신청을 했고, 미계약분 399가구가 발생해 36.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1순위 본청약에서는 1046가구 모집에 4857명이 접수해 평균 4.6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지난 5월 부산 조정대상지역에서 청약을 받은 ‘힐스테이트 명륜 2차’도 사전 무순위 청약 경쟁률은 4.04대 1을 기록한데 비해 1순위 청약에서는 3.3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본청약보다 무순위 청약 경쟁률이 높았다.

업계에서는 조정대상지역 내에서 내집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본청약을 적극 노려야 한다고 말한다. 청약통장을 아낄 심산으로 무순위청약에만 의존할 경우 높아진 경쟁률 탓에 당첨확률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 관계자는 “무순위청약에 청약자가 몰린다는 것은 그만큼 대기수요가 있다는 것이고, 수요가 풍부하다는 것은 그만큼 가격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내 집을 마련할 계획이 있는 수요자라면 경쟁률이 높은 무순위청약에 의존하기 보다는 본청약을 적극적으로 노려보는게 수월한 내집마련을 위한 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달에도 무순위 청약 결과가 좋은 단지 중 본청약을 앞둔 단지가 있어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일대에 짓는 ‘힐스테이트 광교산’은 지난 2~3일 양일간 진행한 무순위 청약에서 총 3035건이 접수됐다. 전용면적 84㎡(285가구)는 1361건으로 가장 많은 청약신청이 접수됐고, 전용 △59㎡A는 모집가구수의 7배수에 달하는 218건이 접수되는 등 전주택형에 걸쳐 모집가구수보다 많은 청약이 접수 됐다.

힐스테이트 광교산은 모델하우스 오픈당시에도 사람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10년 동안 신봉동에 아파트 공급이 1000가구에도 못미칠 정도로 공급이 뜸했고, 현재 입주한 아파트들의 60% 가량이 전용 85㎡ 초과 대형으로만 이뤄져 있어 중소형 새아파트에 대한 니즈가 높은 상황이다.

여기에 단지가 광교산 자락 내에 위치해 단지 출입구인 남측을 빼고는 녹지가 3면을 감싸고 있어, 쾌적한 환경 속에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여기에 단지 바로 옆으로 광교산 등산로가 있고, 축구장 3배 규모인 약 2만 3000여㎡의 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에 있다.

단지 남서측 반경 약 1.4㎞ 거리에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서수지 IC가 있어 판교, 광교, 강남 등으로 접근성이 우수하고, 신분당선 수지구청역을 통해 판교역이 4정거장, 강남역이 7정거장, 광교중앙역이 3정거장이면 닿을 수 있다.

힐스테이트 광교산 청약일정은 8일(월) 1순위 기타지역, 9일(화) 2순위 청약 접수를 받으며 15일(월) 당첨자 발표, 29일(월)부터 31일(수) 3일간 계약이 진행된다. 또한 발코니 확장무상제공, 중도금(60%) 무이자 혜택,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시행으로 수요자들의 금융부담을 낮췄다.

힐스테이트 광교산 견본주택은 경기도 용인시 동천동 855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2022년 5월 예정이다.

윤병찬기자 / yoon46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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