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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보복 탈출구 찾아라’ 롯데, 다음주 긴급 사장단회의
뉴스종합| 2019-07-09 11:14
신동빈 회장 메시지 주목


롯데그룹이 신동빈<사진> 회장 주재로 하반기 사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일본의 경제보복이 시작된 상황이어서 일본통인 신 회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오는 16일부터 닷새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올해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을 주재한다. 이 회의에는 신 회장 외에 계열사 대표와 지주사 임원 등 100여 명의 그룹 임원들이 참석한다.

롯데그룹은 우선 16~19일 식품, 유통, 화학, 호텔 등 4개 사업 부문(BU)별로 사장단 회의를 진행한다. 이후 마지막 날인 20일에 우수 실천사례를 모아 신 회장에게 보고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그간 롯데그룹은 사장단 회의를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개최했다. 하지만 닷새 동안 회의를 진행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신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후 처음 참석한 올 초 회의에서 제시한 과제를 각 계열사가 어떻게 실현하고 성과를 냈는지 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1월 말 열린 상반기 사장단 회의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사례를 제시하며 미래성장을 위한 과감한 투자와 고강도 혁신, 기업의 미래가치를 반영하는 주가 관리 등을 주문한 바 있다.

롯데그룹의 이번 회의는 계열사들 뿐 아니라 재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시기가 공교롭게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등 경제보복을 본격화할 때이기 때문이다.

신 회장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막역한 사이로 알려지면서 신 회장의 일본 네트워크를 통해 파악한 최신 정보와 일본 정치권의 기류 등을 회의에서 공유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실제로 신 회장은 일본에서 태어나 성장했으며, 4년 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장남 결혼식 피로연에 아베 총리가 하객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특히 신 회장은 현재 롯데와 거래 중인 일본 금융기관 관계자들과의 업무 협의차 방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이 어렸을 때부터 집안끼리 교류가 있던 아베 총리와 친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금 상황은 개인적 친분으로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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