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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대표 메이커스페이스 메이커스튜디오 개소 2주년, 맴버쉽 회원 3,000명/메이커 교육 수료자 6,000명 돌파
라이프| 2019-07-10 10:07

지난 6월 22일 개소 2주년을 맞이한 부산 메이커스튜디오가 맴버쉽 회원 3,000명, 메이커 교육 수료자 6,000명을 돌파 했다.

부산시와 민간전문기업 (주)팹몬스터(대표 이동훈)가 함께 구축한 메이커스튜디오는 부산시 출연기관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원장 박영미, 이하 인평원)과 팹몬스터의 협력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 민관협력 메이커스페이스로 개소 때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2017년 개소한 이래로 많은 시민들이 메이커스튜디오를 찾았다.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관심을 받으며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으며, 2019년 6월까지 시설 현황, 장비 이용 방법, 운영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1,423명의 시민들이 시설투어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3D프린터, 레이저커터, UV프린터 등의 디지털 창작 장비 이용을 위해서 1,701명의 시민들이 장비트레이닝을 수료했다. 장비 및 시설 상시 이용자는 4,307명으로, 메이커스튜디오 회원이라면 누구나 1회 이상 시설 내 공구와 디지털 창작 장비를 이용해 창작 활동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현재 전국적으로 다양한 메이커스페이스들이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 메이커스튜디오의 실적이 눈길을 끈다.

메이커스튜디오는 팹몬스터의 메이커스페이스 통합운영 관리시스템(특허: 제 10-1814042호)을 통해 멤버십제도로 운영되고 있다. 첫 회원가입 이후 장비트레이닝 혹은 장비 교육 프로그램을 1회 이상 이수해야만 시설 내 구비된 있는 장비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이용자의 장비 이용 시간 누적에 따라 멤버십 등급이 상향된다. 등급에 따라서 동시에 이용 가능한 장비 대수가 늘어나며, 일정 기간 동안 이용 내역이 없을 시 등급이 하향된다.

최근에는 3D프린터, 레이저커터, 아두이노 등을 활용한 디지털 메이커 교육뿐만 아니라 소상공인을 위한 목공, 가죽, 유리 공예 등의 디지털 공예 교육으로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있다. 부산 일대의 다양한 공방들과의 협업을 통해 더 폭넓은 메이커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이다. 최근에는 그 영역을 넓혀 유투브 크리에이터 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메이커들의 창작 능력에 크리에이터의 기획능력을 결합하여 메이커가 활동 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다.

메이커스튜디오는 지난 2년 동안 501회의 메이커 교육을 진행하였으며, 교육 수료자 수는 6,220명을 돌파하며 여전한 메이커 교육 뜨거운 수요를 입증했다.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이용 수요 충족을 위하여 메이커 전문 인력을 매년 양성하고 있다. 2017년 첫 운영된 ‘메이커 인스트럭터 양성과정’은 부산시의 지원을 받아 개발된 신직업 프로그램으로 메이커스페이스와 메이커 교육 운영을 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 사업이다. 본 과정의 수료생들은 메이커스페이스 매니저, 메이커 교육 강사 등으로 부산을 포함한 동남권 지역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메이커 문화 확산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작년 대만에서 열린 ‘메이커 운동과 직업 훈련에 대한 국제포럼’에도 메이커스튜디오가 아시아 대표 사례로 초청되어 메이커 일자리 창출 사업의 중요성에 대해서 발표했다. 대만 노동부 노동력개발국 시정양 부국장은 “한국의 메이커 인스트럭터 양성사업은 민관협력을 통해 메이커 기술력을 높임과 동시에 일자리를 어떻게 창출하는지에 대해 잘 보여준 사례다”라고 말한바 있다.

지난 해에는 메이커 운동의 세계적인 리더 마크해치가 국내 첫 방한지로 부산 메이커스튜디오를 찾으며 주목 받았다. 마크해치는 국내에서도 유명한 ‘메이커 운동 선언’의 저자이자 테크숍(Techshop)의 공동설립자이다.

그는 시설과 운영 프로그램에 대해 깊이 살펴본 후 “부산에는 제조업 인프라와 함께 열정을 가진 청년들이 많다. 메이커 운동 중심지로의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 박영미 원장은 “최근 정부 지원금을 통해 메이커스페이스 운영을 준비하고 있는 기관 또는 대학들이 급하게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와 민간의 협업을 통해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는 부산의 사례는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메이커스페이스로서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병찬기자 / yoon46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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