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점점 할 말하는 유승민…"방위산업, 자기 반성해야"
뉴스종합| 2019-07-16 14:05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의 정치적 발언이 잦아지고 있다. 외교·안보 등 이슈 선점에 성공한 당을 뒤에서 돕는 모습이다. 내년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다시 정치적 존재감 키우기에 나설지 주목된다.

유 전 대표는 1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내일은 제헌절 71주년이자 해병대 마린온 추락사고 1주기"라며 "우리 방위 산업이 철저한 자기 반성과 혁신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용사들이 다른 일도 아닌 장비 결함으로 숨지는 참사는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될 것"이라며 "자식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는 유가족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전 대표는 2주일여 전인 제2연평해전 17주기 땐 "17년 전 이 영웅들의 영결식에는 북한 눈치를 살피느라 대통령, 국무총리,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 등 아무도 오지 않았다"며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부끄러운 역사"라고 옛 일을 되짚기도 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유 전 대표는 안보 외에 자신의 전문 분야인 경제에 대해서도 정치적 발언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후 잠행에 돌입한 입장으로, 그의 잇따른 공개 발언은 올 초까지만 해도 볼 수 없던 모습이다.

유 전 대표는 지난 15일 SNS에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썼다. 그는 "일본의 경제 보복과 중국의 경제 보복은 본질이 다르다”며 “중국과 싸우면 시장을 잃지만 일본과 싸우면 생산을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일본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소재, 부품, 장비는 한마디로 일본 기술 경쟁력의 결정체”라며 “일본은 우리가 단기간에 극복할 수 없는 산업의 뿌리를 움켜쥐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문 대통령을 향해 "중국과 북한에겐 한없이 부드러운 문 대통령이 일본에는 강경한 이유가 무엇인가. 말만 강하면 진정으로 강한 것인가”라며 “중국이 사드 배치에 대해 경제 보복을 했을 때 문 대통령이 보여준 저자세, ‘오지랍이 넓다’는 수모를 당하면서 비핵화를 위해 김정은에게 보여준 저자세를 우리 국민은 기억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유 전 대표는 지난 5~6월에도 '무능과 독선의 2년', '대통령은 달나라 사람인가?', '대통령이 틀렸다', '신재민 전 사무관이 생각난다', '디지틀혁신인재 100만 양병론 vs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등 문 대통령을 '저격'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yul@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