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警, 정두언 前의원 휴대전화 확보… 사고 경위 추가확인 예정 (종합)
뉴스종합| 2019-07-16 19:53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경찰이 정두언 전 국회의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배경을 입증할 결정적 단서인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경찰은 정 전 의원의 유서 등이 발견된 것을 근거로 정 전 의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인 등에 대해서는 주변인들을 상대로한 조사도 계속할 전망이다.

16일 경찰관계자 등에 따르면 서대문경찰서는 이날 오후 7시께 정 전 의원의 시신이 발견된 홍은동 소재 야산에서 수색을 마치고 철수했다. 정 전 의원 부인의 신고로 경찰이 정 전 의원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지 약 3시간 10분 만이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서대문구 홍은동 소재 S 공원에서 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차에서 내려 산으로 올라간 뒤 행방이 묘연해졌다. 정 전 의원은 서울 마포구에 소재한 자택에 유서를 남긴 상태였다. 정 전 의원의 아내는 같은날 오전 3시 42분께 자택에서 유서를 발견했고 “남편이 집에 유서를 써놓고 산에 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소방과 경찰, 서울특별시 등은 드론과 구조견, 소방병력 2개대(6명)을 펴견해 정 전 의원에 대한 수색을 진행했다. 그리고 정 전 의원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진행한 결과 같은날 오후 4시 25분께 홍은동 북한산 자락에 사망한 정 전 의원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후 서대문경찰서장 지휘 하에 정 전 의원의 휴대전화 찾기에 돌입했다. 정 전 의원의 시신 주변에서는 휴대전화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 전 의원의 휴대전화는 정 전 의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장소 반경 50m 부근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7시께 현장에서 정 전 의원의 휴대전화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후 현장에서 수색을 마치고 철수했다. 경찰은 향후 정 전 의원 유족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와 검안의가 현장 상황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수사 진행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관료로 생활해왔던 정 전 의원은 2000년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표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러나 2000년 16대 총선에서는 낙선했고,17대부터 19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하며 야권 중진의원으로 활약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에는 주로 라디오와 TV 시사방송에 출연하며 보수논객으로 입담을 과시해왔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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