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풀무꾼 애환담은 ‘울산쇠부리소리’ 문화재 지정 예고
뉴스종합| 2019-07-18 10:14
‘울산쇠부리소리’는 쇠를 다루는 작업을 하면서 부르는 노동요로, 산중에서 힘든 일을 하는 풀무꾼의 애환과 소망이 담겨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풍철(豊鐵)을 기원하는 노동요이다.

[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 울산시는 ‘울산쇠부리소리’를 울산시 무형문화재로 18일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울산쇠부리소리는 쇠를 다루는 작업을 하면서 부르는 노동요로, 산중에서 힘든 일을 하는 풀무꾼의 애환과 소망이 담겨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풍철(豊鐵)을 기원하는 노동요이다. 또 ‘쇠부리’란 토철이나 사철, 철광석과 같은 원료를 녹이고 다뤄 가공하는 모든 제철작업(제련, 주조, 단조, 제강 등)을 일컫는 말이다.

쇠부리 불매소리, 쇠부리 금줄소리, 애기어르는 불매소리, 성냥간 불매소리로 구성된 울산쇠부리소리는 1981년 정상태 씨(당시 울산 MBC 프로듀서)가 두서면 인보리에 생존해있던 마지막 불매대장인 고(故) 최재만(1987년 별세)의 구술과 소리를 바탕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이어 이듬해 농소의 도덕골 고(故) 김달오 옹의 쇠부리소리를 채록해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다.

울산쇠부리소리의 보유단체로 인정 예고된 울산쇠부리보존회는 2005년 울산달내쇠부리놀이보존회로 시작해 현재까지 울산쇠부리소리를 계승하고 있다.

특히 구성원 모두가 전승 주체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있으며 활발한 전승 활동으로 보유단체 인정이 적합한 것으로 판단됐다.

울산시는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무형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무형문화재 종목 및 보유단체 인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쇠부리소리는 삼한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철 생산이 이뤄진 산업도시 울산의 자부심을 북돋우는 중요한 문화자산”이라며 “지속적인 자료 수집, 연구와 활용을 통해 계승 보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 무형문화재는 장도장, 일산동당제, 모필장, 울산옹기장, 벼루장 등 5종목이다.

hmd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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