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현대차그룹,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 주행성능 높여주는 ASC 변속기술 개발
뉴스종합| 2019-07-19 08:54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ASC기술이 적용된 하이브리드용 6단 자동변속기.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기술적 난제였던 변속기 성능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차그룹은 19일 하이브리드차의 주행 모터를 활용한 능동 변속제어(Active Shift Control·ASC)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다단 변속기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하이브리드차는 연비를 높이기 위해 일반 자동변속기에 들어가는 동력변환 장치인 토크컨버터를 사용하지 않았다. 이에 변속이 느리거나 변속 충격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었다. 변속감 등 운전의 감성도 일반 내연기관차에 비해 다소 떨어졌고, 추월 등 급가속이 필요한 순간에 때때로 변속이 지연돼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신속한 가속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ASC제어 로직은 하이브리드차를 구동하는 주행 모터를 활용해 자동변속기를 초당 500회씩 초정밀 제어하는 신기술이다. ASC 기술이 적용되면 별도 추가 장치 없이 하이브리드 제어기(HCU)의 로직만으로 주행 모터가 변속기까지 콘트롤하기 때문에 기존 하이브리드차의 단점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기존 하이브리드차 대비 30% 빠른 변속이 가능해져 주행 성능은 물론 연비와 변속기 내구성 등 3가지 요소를 동시에 높일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출시를 앞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현대차그룹의 신차에 ASC를 순차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소나타 하이브리드의 경우 엔진효율 향상과 경량화는 물론 ASC 기술 덕분에 이전 세대 대비 연비는 10% 이상,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시간은 0.2초 가량 단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현재 미국 6건을 포함해 EU, 중국 등 주요 국가에 ASC기술 관련 20여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장경준 파워트레인제어개발실장(상무)은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초 개발한 ASC 기술은 다단 변속에 모터 정밀 제어를 도입한 획기적인 기술”이라며 “고객에게 실질적인 이득을 주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한 ASC 신기술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현대차그룹 채널인 HMG저널을 통해 볼 수 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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