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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다리 닮았다는 '함평학다리고' 개교···공사립 3개고교 통폐합 이정표
뉴스종합| 2019-07-19 09:22
함평 학다리고 학교 이설 기념관에 참가한 동문과 구성원들이 통합개교 새출발을 축하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헤럴드경제(무안)=박대성 기자] 인구가 줄고 있는 농촌지역 고교 3곳이 1곳으로 통합돼 출범식을 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 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에 따르면 함평군 학다리고등학교(교장 김갑수)가 학교이설(삼락관 개관) 및 교명 변경 기념식을 갖고 공·사립을 통합한 미래형 농어촌학교 및 함평 지역 거점고로 출발했다.

숱한 갈등 끝에 거점고교로 출범한 함평학다리고는 학교 구성원과 동문 갈등, 공립과 사립이라는 설립자 재단과의 관계, 폐교로 인한 지역상권 위축 등의 여러 난제를 뚫고 통합을 성사시켰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함평학다리고등학교는 지난 2016년 3월 나산고(나산면)와 함평여고가 1차 통합한 뒤 2018년 3월 함평여고와 학다리고등학교(학교면)이 통합하는 단계적 통합과정을 밟았다.

지난 17일 기념식에는 장석웅 도교육감과 이용섭 광주시장 등 450여 명의 교육계 인사와 지역 주민, 학부모, 학생이 참석했다.

장석웅 도교육감은 이날 축사를 통해 “공립과 사립이 통합을 실천해 공립 거점고등학교로 새 출발한 함평학다리고가 미래형 농어촌 학교의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는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오랜 전통의 학다리고는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이용섭 광주시장, 내무부장관을 지낸 강운태 전 국회의원 등 유명인물을 많이 배출한 농어촌 명문고다.

학다리고는 '학교(鶴橋·두루미 다리)'라는 지명에서 따왔으며, 논산 쌘뽈여고, 케이씨(KC)대학 등과 함께 특이한 교명으로도 유명세를 얻고 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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