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싱가포르, 말레이에 '1MDB 비자금' 435억원 반환
뉴스종합| 2019-07-20 15:08

[헤럴드경제]싱가포르 정부가 나집 라작 전 말레이시아 총리의 비자금으로 압수한 5030만 싱가포르 달러(한화 435억원)을 말레이시아에 반환한다.

20일 채널뉴스아시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가 나집 전 총리가 1MDB를 통해 조성한 비자금 5030만 싱가포르 달러 중 일부 자금은 말레이시아로 반환했다. 또 나머지 자금 역시 은행을 통해 반환 절차를 밟고 있다.

1MDB는 나집 전 총리가 경제개발 사업을 목적으로 지난 2009년 설립한 국영 투자기업이다. 지난 2015년 말 1MDB의 부채가 13조원에 육박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리 스캔들에 휘말렸다.

싱가포르 정부가 말레이시아에 비자금 반환을 결정한 것은 싱가포르 법원의 판결 때문이다. 싱가포르 법원은 지난해 9월 1MDB 비자금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1530만 싱가포르 달러(132억여원)를 말레이시아에 반환하라고 판결했다. 올해 3월에도 3500만 싱가포르 달러(303억여원)을 추가로 반환하라고 결론을 지었다.

앞서 싱가포르는 지난 2016년 2억4000만 싱가포르 달러(2076억여원) 규모의 자국 내 1MDB 자산을 동결한 바 있다.

한편 현재 싱가포르와 스위스를 포함해 최소 6개국이 1MDB 스캔들을 조사 중이다. 말레이시아와 미국의 수사관들은 나집의 측근들이 1MDB를 통해 최소 45억 달러(5조2000억원)을 유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나집 전 총리는 지난 5월 총선 참패로 권좌에서 밀려난 후 1MDB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반(反) 부패법 위반 등 수 십여개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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