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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TSMC 실적 호조...반도체에 구원투수(?)
뉴스종합| 2019-07-22 10:45
반도체 사진[123rf]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업체 에이에스엠엘(ASML)과 세계 1위 반도체 위탁 생산 회사 타이완반도체제조회사(TSMC)가 실적 호조세를 보이며, 반도체주(株) 투심에 '구원투수'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ASML의 매출은 업계 추정치에 부합했다. 2분기 매출 수준이 25억7000만유로(3조4000억원)로 집계됐는데 이는 추정치(25~26억유로)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올해 2분기에 ASML은 매출총이익률은 1분기 41.6%보다 개선된 43.0%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각각 19.2%, 18.5% 수준으로 나아졌다. ASML은 전방산업의 시설투자에 대해서는 3개월 전에 제시했던 전망을 유지했다. 메모리반도체 시설투자는 보수적으로 예상하고 로직 반도체(비메모리 고객사 중에서 삼성전자나 TSMC를 의미) 시설투자는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매출비중 중에서 로직반도체가 메모리반도체보다 여전히 높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 로직반도체가 61%, 메모리반도체가 39%를 차지,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ASML은 중장기 매출의 성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오는 2020년까지 연간 130억유로(17조원), 2025년까지 150억~240억유로(19조~31조원)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간 매출이 아직 100억유로 내외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측 계획이 실현되는 경우 시가총액이 2배 이상 상승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ASML은 장비 공급사로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100조원 이상의 시가총액을 기록 중이다. 고객사인 인텔·삼성전자의 시가총액과 비교 시 각각 2분의1, 3분의1 수준이다.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의 매출비중이 기존 주력제품(ArF Immersion 장비)과 동일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2분기에도 TSMC가 ASML의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지역별 매출비중 중에서 대만이 46%, 한국은 26%를 기록했다. EUV 노광장비의 신규 수주는 2분기 기준 10대이다. DRAM 고객사로부터 수주를 포함한 수치다. EUV 노광장비의 출하는 전분기보다 견고한 것으로 평가된다. 1분기 출하는 4대, 2분기 출하는 7대이다. 3분기 출하 목표 역시 7대이다. EUV 노광장비의 웨이퍼 처리 속도는 시간당 150장에서 170장으로 확대 추진된다.

TSMC 매출 역시 견조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77억5000만달러(9조1000억원)로 추정치를 1.98% 상회했다. TSMC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부터 모바일 디램 패키지를 공급받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Mobile Application Processor) 패키지 위에 올려 애플에 공급한다.

매출 호조 원인은 ▷TSMC가 화웨이 관련 위탁생산(파운드리)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고 있는 점 ▷전방산업에서 5세대(5G)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기대된다는 점 등이다. 5G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TSMC는 시설투자 가이던스를 110억달러 이상으로 올렸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TSMC 실적 호전 덕분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리노공업(TSMC를 고객사로 둠), DB하이텍(모바일 수요 영향을 크게 받고 높은 파운드리 가동률 기록), 비메모리 장비주 원익IPS·케이씨텍·피에스케이를 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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