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30대 여성 쓸쓸한 고독사…숨진 지 40여일 만에 발견
뉴스종합| 2019-07-30 09:11
부산 해운대경찰서 [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최근 고독사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 홀로 살던 30대 여성이 쓸쓸한 주검으로 40여일 만에 발견됐다.

A씨는 수년 전부터 가족과 떨어져 혼자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께 부산 해운대 한 빌라에서 세입자인 A(36·여)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월세 때문에 찾아온 집주인이 빌라 관리인과 함께 거실 창문을 열었다가 심하게 부패한 상태로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해 신고했다.

검안의는 시신 상태로 미뤄 40여일 전인 지난달 중순께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에 누군가 드나든 흔적이 없고, 문이 잠겨져 있었던 점으로 미뤄 범죄피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정확한 사망원인을 가리기 위해 국과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집에서 공과금 체납 통지서 등이 많이 발견됐고 월세도 석 달 정도 밀려 생활고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신경 안정을 위한 약물치료도 받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power@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