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아파트서 극단선택 시도 20대 구조한 남성, 알고보니…
뉴스종합| 2019-08-01 10:35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한밤중 아파트 7층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던 20대 남성을 마침 아랫집에 사는 경찰관이 발견해 극적으로 구조했다.

1일 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53분께 경기도 동두천시의 한 아파트 7층 베란다 난간에 매달린 20대 남성 A씨가 투신하려고 한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때마침 A씨의 아랫집에 사는 동두천경찰서 생연파출소 소속 B 경사가 윗집 베란다 쪽에서 쿵쿵거리고 문이 열리는 소리에 베란다 쪽을 바라보다가 A씨의 다리를 발견했다.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던 순간이었다.

깜짝 놀란 B 경사는 바로 베란다로 뛰어가 양손으로 A씨의 다리를 붙잡았다.

B 경사는 “도와주세요”라고 소리를 지르며 주위에 알렸고, 이 소리를 들은 아랫집 주민이 B 경사의 집으로 뛰어올라와 두사람이 합세해 A씨의 다리를 붙잡았다.

두 사람이 A씨의 다리를 필사적으로 붙잡고 있음에도, 흥분한 A씨가 자꾸 몸부림을 쳐 하마터면 위급한 상황으로 이어질 뻔했다.

신고를 받고 구조대와 소방 사다리차까지 출동하자 그제야 진정된 A씨는 구조될 수 있었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개인적인 문제로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상담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전했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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