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방일 의원단 현지서 '문전박대' 모욕, 더 꼬여가는 한일관계
뉴스종합| 2019-08-01 18:07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해법 모색을 위해 일본 도쿄(東京)를 찾은 국회 방일단의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이 31일 일본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자민당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 회장과 회동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 급격히 냉각된 한일관계를 풀기 위해 우리 국회의원들이 직접 일본을 찾았지만, 문제는 더 꼬여가는 모양새다. 일본 여당인 자민당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 면담을 추진했으나 사실상 '문전박대'를 당했다.

1일 무소속 서청원 의원, 민주당 김진표, 자유한국당 윤상현, 바른미래당 지상욱, 민주평화당 조배숙, 정의당 김종대 의원과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민주당 강창일 의원, 같은 당 원혜영, 한국당 원유철·김광림 의원으로 구성된 방일단은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안 논의를 위한 국회 대표단 방일 결과'를 발표했다.

"일본 측 의원단과 만나 현재의 한·일 관계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양국관계가 더는 악화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는 게 핵심이다.

그러나 상황이 더욱 악화했다는 진단도 나온다. 일본 집권 자민당 측이 전날 오후로 잡혔던 방일단-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 면담 일정을 1일 오전으로 연기했다가 다시 6시간 만에 내부 회의를 이유로 들며 일방적으로 취소하겠다고 통보했기 때문.

의회 교류 차원에서 일본을 방문한 한국 정치인들을 상대로 석연치 않은 사유를 들이대며 면담 일정을 막판에 취소한 것은 중대한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한일의회외교포럼·한일의원연맹 등 국회방일단 10명과 일한의원연맹 소속 일본 측 국회의원 10명은 7월 31일 도쿄에서 회의를 통해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철회 등 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방일단은 "한일 양국 의원단은 양국 정부 당국이 한일관계가 더 이상 악화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자세로 문제해결을 위한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라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