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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줄인 시중은행과 거꾸로 지점망 불린 광주은행 전략 성공할까
뉴스종합| 2019-08-08 08:06
송종욱 광주은행장. [JB금융지주]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JB금융지주 광주은행(행장 송종욱·사진)이 점포수를 줄이고 있는 시중은행들과는 달리 지점망을 늘리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은행은 지난 7일 순천시 왕지동 법원·검찰청사 앞에 ‘순천법조타운지점’을 개점한데 이어 광양지역에도 ‘중마동지점’을 잇따라 개설했다.

이달 초에는 광주광천종합터미널 앞에 ‘kbc(광주방송)써밋지점’을 개설하는 등 예전 향토은행으로서의 ‘거미줄망’ 위상회복에 나서고 있다.

광주은행의 다점포 확대전략은 온라인과 폰뱅킹 등의 비대면거래 활성화에 따라 점포수를 축소시켜온 대다수 시중은행 행보와도 대비된다.

비슷한 지방은행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대구은행 등도 일찌감치 시중점포를 줄이는데 반해 광주은행만 유일하게 점포수를 늘리는 ‘거꾸로’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은행은 2015년 134곳에서 올해 8월 현재 143곳으로 4년새 지점을 9개나 불렸다.

도내 주요도시의 광주은행 점포수 집계 결과, 광주시내 점포가 74개, 순천시 6개, 여수시 5개, 목포시 4개, 광양시 3개, 무안군(도청소재지) 4개 등이다.

광주은행 측은 어르신 등의 접근 편의성 등을 위해 추후 개점되는 점포는 2,3,4층에는 더 이상 개설하지 않고 전부 1층으로만 개설키로 했다. 실제로 지난달 이전된 여서동지점(여수)은 종전 6층에 입주해 있던 은행사무실을 1층으로 내려 재개점했다.

은행 측은 앞으로도 2층 이상 고층영업점을 순차적으로 1층으로 옮겨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등 광주전남 대표은행으로서의 위상회복과 밀착영업에 매진키로 했다.

또 고령층 비중이 높은 지방은행의 특색을 살려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어르신전용점포’를 3호점까지 개설, 스마트폰 은행앱이나 인터넷뱅킹 거래 등에 어려움을 겪는 계층을 적극 공략해 이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은행원 출신으로 내부 승진해 2017년 9월 취임한 송종욱 행장은 올초 시무식과 경영전략회의 때 고객중심 지역밀착경영을 선언한 이후 집념과 구체성을 띄고 실행에 옮겨 나가고 있다.

송 행장은 “오늘날의 ‘광은(光銀)’이 있기까지 아낌없이 보내준 고객과 지역민의 사랑에 보답하고, 질 높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앞으로도 지역민과 동행하며 최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광주은행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공시기준) 916억원을 달성하는 등 JB금융지주에 편입된 이후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내고 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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