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한은 “중동산유국 원유수출 우려 확대”
뉴스종합| 2019-08-11 12:01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 수출 차질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는 한국은행의 관측이 나왔다.

한은(조사국 국제경제부)은 11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서 “최근 미국, 영국 등 서방국가와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미국의 대이란 경제제재 유예조치 중단 이후 이란이 적극 대응 입장을 견지해 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이 호르무즈 군사연합체 결성을 추진하면서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대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들이 공격을 받거나 억류되는 등 원유수송이 지연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와 같은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잠재하고 있으나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으로 국제유가(브렌트유 기준)는 8월 이후 하락하는 모습”이라며 “최근 국제유가는 글로벌 수요 둔화가 기조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의 진행양상에 좌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동 지역의 원유수송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유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미국이 정부부채 한도 적용 유예 및 재량지출 상한을 증액한 것에 대해선 “향후 재정여건 및 성장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채무불이행, 셧다운 등 재정 관련 불확실성이 감소한 데다 확장적 재정 정책 기조 유지에 따른 경기부양 효과도 일부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재정적자 및 정부부채가 확대됨에 따라 장기적으로 재정의 경기 대응 여력이 약화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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