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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보호무역 기조, 아직 실물경기에 반영 안 됐다”
뉴스종합| 2019-08-11 19:36
글로벌 및 한국 교역량, 단가 추이 [SK증권]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가 최근 2년여 간 전세계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교역 위축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가 및 반도체 가격 하락이 교역 부진으로 이어지고는 있으나, 가격 상승과 물량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는 ‘본 게임’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보호무역은 ‘교역’ 그 자체에 부정적임은 분명하나, 2년여 전부터 금융시장의 메인 이슈였던 보호무역이 교역 위축으로 본격 반영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통상 보호무역은 제품 가격을 올리는 동시에 교역 물량을 위축시킨다. 지난해 이후 이어진 유가 및 반도체 가격 하락, 직접 관세 인상 및 불확실성이 교역 위축으로 나타나긴 했으나, 가격 상승과 물량 감소가 함께 관측되고 있지는 않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우리나라의 수출 부진 역시 낮아진 수출 단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보호무역과 관련된) 어지러운 뉴스가 실물경기로 제대로 반영되고 있는지를 짚어나가야 한다”며 “한국 증시 및 글로벌 증시의 안정을 위해서는 보호무역 진정을 통한 위안화의 강세 전환이 확인돼야 한다. 당분간 위원화 약세 흐름이 예상되지만, 당장의 수출 급락 및 경기침체와는 구분해서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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