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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값, 사상 처음 6만원 돌파…안전자산 선호 영향
뉴스종합| 2019-08-13 11:22
[한국거래소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국내외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부각되며 국내 금 가격이 최초로 1g당 6만원을 돌파했다.

13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오전 KRX금시장에서 1g당 금 가격이 전일 종가보다 1110원(1.86%) 오른 6만810원을 나타냈다.

1g당 금값은 460원(0.77%) 오른 6만160원에 출발해 강세를 지속했다. 금 1g 가격이 6만원을 넘긴 것은 2014년 시장 개설 이후 처음이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국내 증시가 불안을 보이면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크게 올랐다. 최근 7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신기록 행진을 보이기도 했다.

국내 금값의 기준이 되는 국제 금 가격도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금 선물(1523.2달러)과 금 현물(1510.86달러) 가격이 일제히 심리적 지지선인 온스당 1500달러를 넘어섰다. 국제 금값은 이미 올들어 17% 가량 오른 상태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 지연으로 글로벌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 정책, 마이너스 금리 기조 등이 금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액티브트레이즈의 카를로 알베르토 드 카사 애널리스트는 CNBC에 “세계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 때문에 금값이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며 “증시 반등세가 미약해 금값이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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