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현대차, 9월 독일서 ‘스타일 셋 프리’ 두 번째 단계 선보인다
뉴스종합| 2019-08-16 09:40
현대차가 9월 독일에서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한 단계 진화한 고객경험 전략인 '스타일 셋 프리'를 선보인다. 사진은 지난 4월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선보인 '스타릴 셋 프리' 콘셉트.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오는 9월 독일에서 고객체험(UX) 전략인 ‘스타일 프리 셋(Style Set Free)’의 진화한 모델을 공개한다. 유럽에서 진행 중인 친환경차 흐름에 발 맞춘 미래 모빌리티 제기와 고객 맞춤형 전략으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달 12일 독일에서 열리는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Internationale Automobil Ausstellung)’에서 한 단계 더 개선한 ‘스타일 셋 프리’를 선보인다.

‘스타일 셋 프리’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시각화한 운전자 맞춤형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자동차가 아닌 거대한 스마트기기를 조립하듯 다양한 인테리어와 소재, 디자인을 결정할 수 있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와 연계되는 것도 특징이다. 이동수단을 넘어선 생활공간의 확장 개념으로 소형가전이나 사무기기를 차량 내부에 탑재할 수도 있다.

지난 ‘CES 2019’와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스타일 셋 프리’ 콘셉트가 소개되는 수준에 그쳤다면, 이번 독일무대에선 즉각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적인 부분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매체들은 현대차가 집을 설계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개인에게 맞춘 자동차를 설계하는 기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약적으로 커진 디스플레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운전자가 차량과 상호 작용하는 이른바 ‘H-스페이스(H-Space)’의 등장도 예고했다.

‘스타일 셋 프리’는 유럽의 친환경차 전환에 맞춘 현대차의 맞춤화 전략이다. 현지 브랜드와 디젤차의 점유 비중이 각각 70%, 50% 수준에 달하는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 확보가 향후 점유율 선점의 열쇠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실제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McKinsey)에 따르면 유럽의 전기차 비중은 2017년 1%에서 2030년 최대 30% 수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자율주행차는 2020년을 기점으로 시스템에 의한 운전 조작이 가능한 3~4레벨로 격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친환차의 양산이 시작되는 2020년 중반 이후엔 생산의 효율성보다 소비자의 만족도와 맞춤형 전략이 판매량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이번 IAA에서 소개되는 진화한 전기차 콘셉트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브랜드 인지도와 라이프스타일의 차별화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IAA에서 ‘스타일 셋 프리’와 함께 TCR(Touring Car Race)에 최적화한 고성능 경주용 전기차와 ‘올 뉴 i10’의 유럽 현지 전략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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