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윤상현 “북한이 쏜 것은 풍선이 아니라 무기”
뉴스종합| 2019-08-16 11:13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추가에서 ‘평화경제’ 실현을 강조한 지 하루도 안돼 북한이 다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데 대해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북한이 쏜 것은 풍선이 아니라 무기”라며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윤 위원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사일 발사는) 지난 5월의 이스칸데르 미사일 발사에 이어, 지난달 25일 이후 3주 사이에 벌써 6번째”라며 “누구를 겨냥한 무기인가? 대한민국과 우리국민, 그리고 주한미군이 표적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적이 유사시 한미연합전략의 선제 기동을 차단하고 초토화시킬 전술핵 유도미사일과 자탄탑재형 지대지미사일을 실전전력화하고 있는데, 이걸 정치적 시위라고 밖에는 말하지 못하면 국가방위나 대북 억지력은 언감생심”이라며 “한미연합훈련이 이 지경으로 계속 중단되고 축소되면 연합전략은 무너진다”고 했다.

또 “2022년에 전시작전통제권마저 전환되면, 그 다음은 주한미군 철수”라며 “함께 훈련하지 않는 군대는 함께 전선에 설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대통령의 전날 광복절 축사에 대해서는 “’평화경제에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했는데 북한은 이에 대해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하늘을 쳐다보고 크게 웃다)할 노릇’이라고 했다”며 “북한이 말하는 것은 한국 정부는 북핵 협상에서 빠지고 김정은에게 굴복하라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북한이 오늘 아침, 강원도 통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밝히며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에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우리는 남조선 당국자들과 더이상 할 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 앉을 생각도 없다”고 한 데 이은 연이은 도발로, 정부의 평화 기조에도 북한이 도발을 반복하며 야권에서는 정부의 통일정책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osyoo@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