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반기 평균보수액 5000만원 첫 돌파
뉴스종합| 2019-08-20 11:26

국내 시중은행 직원들의 올 상반기 평균보수액이 처음으로 5000만원을 넘어섰다. 이 추세면 연간 1억원을 넘게 된다. 해마다 줄던 은행 직원 수도 이례적으로 소폭 늘었다.

20일 주요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KEB하나·한국씨티·SC제일은행)의 반기 보고서를 종합하면 상반기 은행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5150만원이다. 지난해 상반기(4750만원)보다 8.4% 늘었다. 19.1%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2013년 이후 가장 가파른 증가폭이다. 1~6월 근로소득 지급명세서에 기록된 근로소득 기준이다. 등기 임원은 제외했다.

씨티은행(5800만원)의 평균 급여액이 가장 높았다. 이어 하나은행(5700만원), 국민은행(5200만원)의 순이다. 증가폭으로는 하나·국민은행이 높다. 두 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26.7%, 20.9% 증가했다. 다만 두 곳 모두 일시적 요인들이 영향이 컸다.

하나은행은 올 1월에 옛 하나은행, 외환은행 사이에 차이가 있었던 인사·급여·복지제도를 통합했다. 옛 외환은행으로 입사했던 직원들은 연차수당을 다음 연도에 받았으나, 올해부터는 하나은행 방식으로 당해에 받게 됐다. 성과급도 상반기에 받는 비중을 늘리는 식으로 변경됐다.

국민은행은 노사의 임금·단체협상이 올 초에야 타결되면서 성과급 300%가 상반기에 지급됐다.

올 상반기 6대 시중은행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6만778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200명 가량 증가했다. 2016년 7만4000여명, 2017년 6만9000여명으로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에서 벗어났다. 이는 지난해부터 은행들이 퇴직자를 비정규직으로 재고용하는 정책을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에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직원은 각각 454명, 213명 늘었는데 대부분 퇴직자를 재고용했다.

박준규 기자/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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