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문화를 입은 호텔…‘콘텐츠 플랫폼’으로 진화하다
뉴스종합| 2019-08-22 11:22
라마다프라자 제주 호텔 내 미술 갤러리인 ‘미술식당’에서 전시 중인 문신기 작가 작품.

호텔 문턱이 낮아지면서 호텔이 콘텐츠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고객 몰이를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처서를 앞두고 숙박 서비스에 가을맞이 ‘문화 이벤트’를 결합하는 이색 콜라보를 적극적으로 기획하는 추세다.

22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라마다프라자 제주 호텔이 최근 내놓은 ‘북·아트·카페 패키지’가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호응을 받고 있다. 북·아트·카페 패키지는 레트로 컨셉의 미술 갤러리 ‘미술식당’ 갤러리 투어가 포함된 패키지 상품이다.

체크인 시 제공되는 고 그린(GO GREEN) 텀블러를 통해 아메리카노를 4잔까지 공짜로 받을 수 있다. 이에 호텔에 있는 ‘미술식당’ 갤러리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책도 보고 그림도 감상하는 운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미술식당 갤러리에서는 최근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문신기, 콰야, 임상희, 이서미 등 26팀 작가들의 새로운 글과 그림 작품 등이 전시된 ‘글과 그림이 주는 휴식, 소확행’ 전을 전시 중이다.

북토크나 북콘서트 등 책 관련 행사를 자주 진행했던 신라스테이도 올 가을 책과 함께하는 ‘북캉스’를 기획했다. 기존의 북토크에 가을 감성을 더한 ‘비어 책방’을 선보이는 것. ‘비어 책방’은 맥주를 마시며 ‘맥주탐구생활’의 저자인 김호 작가와의 북토크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신라스테이 마포에서 오는 23, 24일과 30, 31일 등 딱 나흘 간만 만나볼 수 있다.

제주신라호텔도 처음으로 유명 작가들과 함께하는 ‘어텀 북토크(Autumn Book Talk)’를 진행한다. 임경선 등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들뿐 아니라 정도선·장은정 등 제주지역과 소통해 온 작가들이 함께 해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기간은 내달 6일부터 11월 말까지, 매주 금요일 밤 9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다. 천 여권의 도서와 전자책(e-book)을 구비해 휴가객들에게 평온한 쉼터가 되어온 ‘라운지S’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은 영화와의 콜라보로 이색 패키지를 준비했다. 추석 연휴에 개봉되는 코미디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와 제휴를 맺은 영화 패키지를 판매하기 시작한 것. 이 패키지에는 객실 1박 숙박권에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영화예매권 2매가 포함된다. 아이 같은 아빠 ‘철수’(차승원)와 어른 같은 딸 ‘샛별’(엄채영)의 좌충우돌 코미디를 그린 작품이다.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 관계자는 “다양한 예술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호텔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화가 있는 호텔’로서 호텔에서 즐길 수 있는 기본적인 즐길거리 그 이상의 문화, 예술적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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