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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인 대 본토인’ 해외 곳곳서도 충돌
뉴스종합| 2019-08-25 17:00

[헤럴드경제]송환법 반대 시위 관련 홍콩인과 중국 본토 출신인 간 충돌이 해외로 점점 번지고 있다고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호주 애들레이드, 17일 시드니에서 송환법 반대 시위를 지지하는 홍콩 출신 시민들의 집회가 열렸다. 그러자. 중국 본토 출신자들이 몰려 들어 욕설을 퍼붓고 위협을 가했다.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호주 멜버른 등 송환법 반대 시위가 열린 세계 곳곳의 도시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본토 출신이 중심이 된 ‘맞불집회’가 열렸고, 일부 도시에서는 충돌이 빚어졌다.

18일에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홍콩 출신들이 교회에 모여 기도회를 열자, 본토인들이 몰려가 오성홍기를 흔들면서 야유를 퍼부었다.

본토 출신 화교나 유학생들이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홍콩인들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공격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호주 남호주대학에 다니는 한 홍콩 출신 여학생은 송환법 반대 집회에 참여한 뒤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에는 ‘멍청한 돼지’라고 그를 욕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에서도 중국 출신 남학생들이 홍콩 출신 여학생에게 “사람의 말을 못 알아듣는 돼지”라고 욕설을 퍼붓고 밀어서 쓰러뜨리기도 했다.

이같은 홍콩인 공격의 배후에 중국 정부의 지원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유학생을 지원하는 ‘중국학생학자연합회’나 중국영사관이 관여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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