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22시간 밤샘 조사받은 양현석,... 경찰은 YG 몸통 조준
뉴스종합| 2019-08-30 10:05
30일 조사를 받고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건물에서 나오고 있는 양현석(49) 전 YG 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양현석(49) 전 YG 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22시간의 밤샘조사를 받고 30일 오전 8시 30분께 귀가했다. 경찰은 양 전 대표를 성매매 알선과 원정도박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수사의 방향은 YG 엔터테인먼트로 향하고 있다. 양 전 대표와 얽힌 의혹들이 모두 YG 엔터테인먼트와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30일 경찰 관계자들에 따르면 양 전 대표는 취재진 앞에서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사실관계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상습도박·환치기 혐의 부인했는가’라는 질문에도 “경찰 조사에서 성실히 답변했다”고 답했다. 전날 오전 10시부터 이날 오전 8시 30분까지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총 22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양 전 대표에 대한 조사는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와 광역수사대가 함께 진행했다. 양 전 대표와 관련된 의혹이 YG 사업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특수수사 조직이 함께 수사를 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현재 지능범죄수사대는 양 전 대표의 원정도박과 관련된 혐의를, 광역수사대는 양 전 대표의 성매매 알선과 관련된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다.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수사중인 양 전 대표의 ‘원정도박’ 관련 혐의에는 현재 YG 미국 법인이 결탁돼 있다. 양 전 대표는 같은 소속사 가수였던 승리(29·본명 이승현)와 수차례에 걸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이른바 ‘환치기’ 방식으로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해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도박 자금은 YG 미국법인으로부터 흘러나온 자금이라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경찰은 지난 4월 금융정보분석원(FIU)로부터 양 전대표의 계좌 흐름을 추적한 결과, 13억원 상당의 수상한 자금 거래 정황을 포착했다. 이 금액이 YG 측에서 흘러나왔는지 여부가 현재 수사대상이다.

서울청 광역수사대가 수사중인 양 전 대표의 성매매 알선 혐의도 YG와 연관성이 깊다. 성매매 알선을 통해 접대를 제공한 대상이 YG와 사업파트너 격인 동남아시아의 재력가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대표는 2014년께 9월과 10월 사이 서울의 한 한정식 식당 등 모처에서, 태국인 재력가 밥·말레이시아 재력가 조 로우 등 외국 부호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강남의 유명클럽 버닝썬과 관련된 수사에서는 승리가 경찰 수사의 표적이었다. YG는 버닝썬에 일부 자금을 투자했음에도 버닝썬 수사에서는 한발짝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양 전 대표의 비위 문제가 불거지고, 비위혐의들이 YG와 연관됐다는 의혹들이 제기되면서 향후 YG는 경찰 수사의 주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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