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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압수수색 과정, 이인영 “윤석열 시대에 어떻게…부끄러운 모습”
뉴스종합| 2019-08-30 15:10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오른쪽)와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이 30일 오후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가족만 증인명단에서 배제해준다면 증인 문제에 대해서는 열린 마음으로 협상할 수 있다고 하면서도, 결국 증인문제가 합의되지 않으면 ‘국민청문회’로 청문회 논의 국면이 바뀔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검찰의 조 후보자 압수수색 과정에 대해서는 “윤석열 검찰총장 시대의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9월 2, 3일로 예정된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개최돼야 한다”며 “조 후보자의 가족을 제외한다면 증인 문제는 열어놓고 협상에 임하겠고, 지금이라도 합의되면 저희가 함께 노력해 법적인 요건을 채울 수 있도록 정치적인 신의와 약속을 통해 청문회에 필요한 증인이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5일 전에 증인 출석을 고지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가족을 증인에서 배제한다는 합의만 된다면 정치력을 발휘해 나머지 증인을 출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한국당이 증인 문제를 끝내 합의하지 않을 경우에는 국민 청문회를 다시 진행할 수 있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이 원내대표는 “혹시 이런 상황이 있을까봐 예상해 국민청문회는 취소가 아니라 보류라고 앞서 발표했다”며 “그때는 26일까지 확정 안되면 27일에 국민청문회를 하겠다고 했다. 지금은 다음달 2일과 3일이라는 합의된 인사청문회 날짜가 있어 조금 다르긴 하지만 일단 국민청문회는 취소된 것이 아니라 보류라는 것으로 해석해달라”고 했다.

검찰의 압수수색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이름을 거론하며 불편한 모습을 숨기지 않았다. 이 원내대표는 검찰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압수수색 과정과 관련해 “더이상 반복되면 윤석열 검찰총장 시대의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시대에도 어떻게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가”라고 했다.

그는 “과거 정치검찰의 잘못되고 낡은 구태와 악습, 관행으로 지적된 피의사실 유포행위만큼은 없었어야 했는데, 이미 그런 현상이 드러났다”며 “검찰 스스로도 이 과정에 대해 자체 조사를 하면서 규명과정이 있었으면 좋겠고, 검찰 내부 관계자가 연관돼 있다면 책임도 추궁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특히 “민주당 입장에서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전례없는 일이 일어났고, 압수수색 과정들이 어떤 의미에서 수사가 진행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정상적인 청문회 진행이 우려된다는 점을 말했다”며 “또 조 후보자에 대한 견제나 검찰 내부의 저항이 아니길 바란다는 시중의 우려도 전달했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스스로 고소고발하고 그걸 검찰이 받아서 수사하니까 피의자 신분으로 바뀌었다면서 그런 사람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은 북치고 장구치는 자작극”이라고 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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