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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로 돌아가는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 “공익형 직불 예산 2조2000억 원, 직불제 개편의 단초”
뉴스종합| 2019-08-30 19:22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헤럴드 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30일 "내년도 농식품부 예산안이 15조3000억원 규모로 확정됐다"며 "2000년대 들어 손에 꼽을 정도로 높은 증가치로, 공익형 직불 예산 2조2000억원을 정부 예산에 담아 직불제 개편의 단초를 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우리 농업과 농촌이 안고 있는 과제들은 결코 쉽지 않았으나,잘 헤쳐올 수 있었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적극적인 쌀 생산조정과 수확기 쌀 시장관리로 지난 가을 산지 쌀값이 19만원을 넘었고 지금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이는 농가 소득이 최초로 4000만원을 넘어서는 원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또 “앞으로의 우리 농업・농촌을 이끌어갈 사람을 육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바 있다”면서 “많은 분들이 이에 공감해줘 청년층의 농업 창업을 지원하고 농업・농촌과 식품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 함께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덕분에 2018년 농림어업 취업자는 전년 대비 6만 2000 명이 늘어났다”면서 “경제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농림어업이 일자리 안전망 역할을 수행, 국가 경제에 기여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이 장관은 또 "겨울철마다 축산 농업인과 국민을 힘들게 한 조류인플루엔자(AI)는 지난해 3월 마지막으로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한 건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북한 등 아시아 주요 국가로 확산하고 있음에도 철저한 국경 검역과 방역 조치로 국내 유입을 성공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 장관은 “미처 해결하지 못하고 가는 과제들도 있다”면서 “공익형 직불제 개편과 목표가격 결정이라는 큰 숙제를 여러분들께 남기게 됐다”고 아쉬움을 나타났다.

이 장관은 이어 “마늘, 양파 등 주요 농산물의 가격 하락을 방지하기 위한 근본 대책을 만들고 싶었지만 마무리를 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장관은 “이제 문재인 정부는 반환점을 앞두고 있다”면서 “우리 농업・농촌과 식품산업의 발전을 위해 사람 중심의 농정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제 저는 국회로, 그리고 지역으로 돌아가지만 항상 농업・농촌과 가까운 곳에서 농업・농촌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서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농식품부 차관 출신인 김현수 신임 장관 후보자가 전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청문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농식품부를 떠나 국회의원으로 돌아가게 됐다.

행정고시 24회 출신인 이 장관은 31년의 공직생활을 거친 현역 재선(19~20대) 의원(더불어민주당)이다. 특히 20대 국회 전반기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면서 농식품부 조직과 업무 전반을 누구보다 잘 꿰고 있어 장관 지명전부터 ‘준비된’ 농식품부 장관으로 통했다.

임기동안 ‘문재인 표’ 농정인 공익형 직불제와 청년농 육성에 굵직한 성과를 냈다는 평이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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