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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輸銀 가는 은성수…늦어도 10일 금융위원장 취임
뉴스종합| 2019-09-04 09:06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은성수〈사진〉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늦어도 오는 10일 취임한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태’ 와중에 청와대가 6일까지 ‘8·9 개각’ 대상자 6명(취임한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제외)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보내달라고 국회에 요청함에 따라 도출된 시간표다. 조국 변수 때문에 은성수 호(號) 금융위의 정상 출항이 일주일 가량 늦어지는 셈이다.

[연햡뉴스]

4일 정치권·금융당국에 따르면 은성수 후보자는 이르면 9일, 늦어도 10일엔 취임식을 하고 본격 업무에 돌입한다. 국회가 작성해야 하는 청문보고서가 청와대에 도착하든 안 하든 관계없이 이 때를 넘기진 않으리란 관측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후보자에 대한 대통령의 임명이 7일 이뤄지면 취임식은 9일로 예상하고, 9일 임명이면 그날 혹은 10일 취임식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절차상 문재인 대통령은 청문보고서의 청와대 도착 ‘데드라인(6일)’ 이튿날부터 임명이 가능하다.

은 후보자는 애초 이날 취임할 걸로 금융권 안팎에서 예상했다. 지난달 29일 인사청문회를 무난하게 치렀다. 그러나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달 2일 그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해 스케줄이 꼬였다. 조국 사태 등의 후폭풍이었다.

정무위가 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내놓을진 현재까지도 미지수다. 야당 관계자는 “‘조국 사태’ 때문에 금융위원장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일정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자유한국당 쪽에선 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청문보고서 채택없이 취임하는 금융위원장은 이제까지 없는 걸로 전해졌다.

민병두 정무위원장은 이런 상황을 개탄했다. 그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에도 방화벽 있어야 한다”며 “한 상임위가 파행하면 다른 상임위로 불길이 번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 후보 청문일정에 합의가 안 됐다고 해서 나머지 6명의 청문보고서 일정을 채택해주지 않는다. 아무 상관이 없는 일이 연관된다”며 “애초 인사청문회를 7개 부처 후보 합동청문회로 구성한 것도 아닌데 불똥이 튀었다”고 썼다.

은 후보자는 청문회 이후 수출입은행으로 출근하고 있다. 청문회 준비단이 해산하면서 현직 수출입은행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현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국무회의 참석 등 굵직한 일정을 소화 중이다. 청와대에 사의를 표했다고 밝힌 지난 7월 18일 이후 이날까지 48일째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의 엄중함을 볼 때 신임 수장이 하루 빨리 안착할 수 있어야 하는데, 늦어지는 거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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