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부산대개조 사업 ‘첫 삽’, 지하고속화도로 건설 본격 추진
뉴스종합| 2019-09-04 11:16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백두대간의 끝자락, 금정산으로 갈려 동서로 나눠진 부산의 지형상 양쪽을 오가는 교통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은 부산시민의 숙원사업이다. 부산대개조 사업의 일환으로 부산의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사업이 본격 속도를 낼 전망이다.

부산시(오거돈 시장)는 4일 ‘내부순환(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에 대한 민간투자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고시하고, 사업시행자와 관련기관에 통보했다.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는 만덕대로와 충렬대로 등 기존 간선도로의 상습적인 교통체증을 해결하고, 동·서부산권을 연결하는 간선도로망을 확충하기 위해 민간투자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이는 북구 만덕동(만덕대로)~중앙로~해운대구 재송동(수영강변대로)을 연결하는 대심도지하터널이자 총 연장이 9.62km, 왕복 4차로에 달하는 양방향터널로 총 사업비는 민간투자비 5885억원을 포함한 7832억원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13년 GS건설 컨소시엄으로부터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제출받아 이듬해인 2014년부터 민자사업 적격성조사와 시의회 동의, 제3자 제안공고, 실무협상과 본 협상 등 절차를 거쳤다. 이어 지난해 1월에는 실시협약을 체결했고, 올 6월 실시설계가 마무리되어 사업시행자가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해왔다.

부산시는 두 달여 간의 실시계획 승인과 관련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친 뒤, 지역 업체와 자재 등을 우선 사용하는 것을 조건으로 이번 계획을 승인했다. 이 조건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동서고속화도로주식회사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업체와 자재, 장비를 우선 사용해야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만덕~센텀 도로의 일평균 교통량은 5만4000대로, 부산의 대표적인 교통정체 구간이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일평균 약 9000대~2만6000대가 감소되고, 만덕에서 해운대간 통행시간은 현재 40분에서 10분대로 단축되어 만덕대로·충렬대로·중앙대로의 평균 통행속도도 시간당 5~10km 개선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는 23일 기공식을 개최하고, 상수관로 등 지하지장물 이설 등을 실시한 이후 오는 11월에 본 공사에 착공한다. 2024년 10월에 준공될 예정이며 같은 해 11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운행에 나설 계획이다.

cgnhee@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