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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러시아와 소재·부품·장비 협력 강화…서비스·투자 협상 타결해 FTA에 속도”
뉴스종합| 2019-09-06 09:18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극동경제포럼 참석차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일본의 수출규제로 국산화와 수입선 다변화가 시급한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이와 관련한 공동투자펀드 조성을 러시아에 제안했다.

홍 부총리는 5일(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와 만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신속한 추진과 소재·부품·장비 산업 지원을 위한 공동투자펀드 조성 및 동북아 디벨로퍼(developer) 협의체 설립 등을 통해 한·러 간 실질적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홍 부총리는 또 전력·가스·철도·조선·플랜트·농기계·보건의료 등 9개 중점 협력사업(9-브릿지)의 차질업는 이행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연해주 공항 조업료 인하와 농수산 물류 인프라 구축 등 우리 기업들이 제기하고 있는 애로사항에 대해 러시아 측이 적극적으로 조치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트루트네프 부총리는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히고, 극동지역에서 한국 기업의 러시아 투자가 활성화되도록 다각도로 지원방안을 모색하겠으며 한국 정부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한러 양측은 또 9월 하순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18차 한·러 경제공동위원회에서 이날 논의된 사항들이 구체적 성과로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차 동방경제포럼 경제사절단 초청 만찬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홍 부총리는 이어 동북아 지역 각국 정상 등과 함께 제5차 동방경제포럼 전체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중국 후춘화 부총리와 만나 한-중 경제장관회의 개최를 통해 양국 협력을 진전시켜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베트남 트린 딘 둥 부총리, 북한 리용남 내각부총리 등과도 만나 환담을 가졌다.

포럼 참가 기업 및 현지진출 기업 관계자 등 100여명과 가진 만찬 간담회에서는 ▷서비스·투자 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통한 한·러 FTA 협상 가속화 ▷소재·부품 등 동북아의 새로운 가치사슬 창출 ▷항공·우주·나노·헬스케어 등 4차 산업혁명 선도사업으로 협력분야 확장 등 중점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만찬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선수금 환급보증서 발급의 어려움, 러 공항 조업료 부담, 진출 중소기업에 대한 무역보험 등 금융지원 필요성 등 애로사항을 제기했다. 홍 부총리는 기업인들의 어려움에 깊은 공감을 표하고, 한·러 경제공동위에서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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