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단독] 최성해 총장 “정경심이 딸 대학 보낼 욕망으로 벌어진 일…조국 얘기는 안하려고 했다”
뉴스종합| 2019-09-06 10:19
동양대학교 최성해 총장이 5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뒤 청사를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 “이것(표창장 논란)은 정 교수가 자기 딸을 대학에 입학시키 위한 욕망으로 벌어진 일이니까 ‘조 교수(조국)는 그냥 정 교수(조국 부인)가 하자고 했을 것이다’ 생각하고 이야기를 안하려고 참고 있었는데….”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전화로 직접 딸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거짓 증언을 종용했다고 폭로했다. 조 후보자 딸 표창장 논란이 커지면서 조 후보자 측이 “최 총장이 부정 청탁을 한 것을 거절했더니 과장된 발언을 한 것”이라고 주장하자 최 총장이 조 후보자와의 직접 통화 내용을 폭로하며 반격에 나선 것이다.

최 총장은 6일 오전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조 후보자와 직접 통화한 것이 사실이라며 “정 교수(조국 부인)와 통화를 하다가 조 교수가 전화를 연결해 받아서 ‘(표창장 수여 권한을) 위임하는 걸로 하면 ‘나도 별 문제가 없고, 정 교수도 문제가 없으니까’ 그렇게 해달라 했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그게 가능합니까’ 묻자, 조 후보자가 “고문변호사에게 물어보고 하는 말인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언론에 조 후보자가 직접 전화로 거짓 증언을 요구한 것을 함구했지만 전날 조 후보자 측이 최 총장이 불법청탁을 했다고 거짓을 주장하자 “사실과 달라 너무 괘씸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 후보자 측은 “최 총장이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조 후보자에게 대학의 재정 지원을 청탁했다가 거절당한 뒤 조 후보자 딸에 대해 과장된 얘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 총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최 총장은 “동양대 동두천 제2 캠퍼스를 열 때 환경단체에서 압력이 들어와 인가를 받을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고 그 과정에서 주변의 땅값이 올라 돈이 많이 들었다”며 “결국 학교가 교육부로부터 재장제한으로 묶인 적이 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육부에서 학교 평가가 내려왔을 당시 전체 교수회의에서 누군가가 ‘정 교수한테 얘기해서 조 교수(조국)가 교육부 장관에게 말하면 될건데’ 이런 이야기를 했었지만 그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자존심이 세서 누군가에게 부탁하고 그러지 않는다”며 청탁설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이번 총장상 논란 이후 전체 회의 때 ‘만약 그때 혹시라도 우리가 정 교수에게 말해서 조국이 들어줬든지 해서 돈을 받았으면 어떻게 할 뻔 했을까’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며 “들은 사람이 다 있는데 어떻게 반대로 이야기를 하겠나. 나는 (통화사실 이야기 안하고) 보호해주려고 했는데 괘씸하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평소 정 교수에 대해 매우 극성이고 욕심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조국 부인은) 매우 극성이었다. 동네에서도 욕심이 많아 부인들 사이에서도 말이 굉장히 많았다”면서 “옛날부터 ‘조국은 부인 때문에 절대로 대통령이 못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딸 표창장 의혹 역시 정 교수의 욕심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조국의 친척 중에 병원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자식이 없다. 딸을 의사를 만들면 병원장으로 갈 수 있어서 아마 그것 때문에 (딸을) 의사를 만들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평소 조 후보자의 딸과 아들에 대해서는 매우 차분하고 조용했다고 떠올렸다. 최 총장은 “자식들의 얼굴이 참 해맑게 생겼다. 둘다 조용하고 차분해서 ‘애들 잘 키웠다’ 그렇게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통화에 대해서는 어떠한 압박도 받은 적 없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유 이사장과 김 의원이 어떻게 증언을 해달라 압박을 행사한 적이 전혀 없는데 기사가 사실과 다르게 나갔다”고 설명했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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