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조국 청문회] “동양대 총장과 한 번 통화”…증거인멸 의혹은 정면 반박
뉴스종합| 2019-09-06 15:44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열린 국회 법사위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최근 불거진 자녀의 동양대 표창 부당 이력 의혹을 부인했다.

조 후보자는 6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최성해(66) 동양대 총장과 한차례 통화한 사실을 인정했다. 배우자가 사실대로 밝혀달라는 취지의 통화를 하던 중 전화를 넘겨받아 대화했다는 내용이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최 총장과 두 번 통화했다"고 따지자 조 후보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저는 제 부인이 최 총장에게 전화를 걸고 통화 말미에 전화기를 건네 받아 한 번 (통화)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조 후보자가 최 총장에게 전화해 '총장도 살고 정 교수도 죽는다'고 압박했다고 주장했지만, 조 후보자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최 총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12시간에 걸쳐 조사한 검찰은 조만간 후보자의 배우자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청문회 직전 불거진 논란인 만큼 표창장 진위를 놓고 여·야간 공방도 치열하게 벌어졌다. 앞서 최 총장은 '다른 일련번호의 표창장은 발급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일련번호가 다르다'는 점은 조 후보자 딸의 표창장 위조의 근거로 거론됐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 총장이 이야기한 일련번호와 다른 동양대 총장 표창장이 18개 확인됐다. 동양대 총장 명의로 일련번호가 다른 표창장 수십장이 나간 것"이라며 야당에 대해 "조사 좀 하고 이야기하시라"고 말했다.

이은재 의원은 부인 정경심 씨의 증거인멸 시도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정 씨는 지난달 31일 동양대 사무실에서 사용하던 데스크톱 PC를 가져갔다가 검찰이 압수수색하자 변호인을 통해 제출했다. 조 후보자는 증거인멸의 의도가 없었고, 사용하려고 가져갔다가 자진해 임의제출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빼갈 걸 다 빼간 게 아니냐”고 했지만, 후보자는 “전혀 그렇지 않다”며 “검찰이 포렌식을 해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

여당 의원들은 검찰이 자료를 흘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공세를 폈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제시한 디지털 포렌식 자료를 언급하며 "포렌식 자료가 검찰 말고 누가 있나. 이럴 수가 있는 건가. 진짜 참담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검찰 압수물 포렌식 자료가 청문회장에 돌아다니는 등 외부로 유출되었다는 취지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확인 결과, 해당 언론이 관련 대학 및 단체 등을 상대로 자체적으로 취재한 것이고, 검찰 압수물 포렌식 자료가 유출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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