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證 8월 장외채권거래 전월 대비 30조 감소, 왜?
뉴스종합| 2019-09-09 10:19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8월 장외 채권 거래량이 전월 대비 대폭 줄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증권사간 거래량이 감소한 탓이다. 증권사간 거래 감소는 저금리로 인한 관망세에 영향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협회가 9일 발표한 ‘8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은 발행감소와 휴가시즌 등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거래 감소로 전월대비 40조 4000억원 감소한 376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대비 2000억원 감소한 17조 9000억원이었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증권사간 거래가 전월 대비 30조 930억원 줄어든 209조 2050억원을 기록하면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은행, 기금·공제 등의 거래량은 전월대비 각각 4조 2000억원, 3조 1000억원 증가했다.

채권종류별로 보면 통안증권, 국채, 금융채, 회사채, 특수채는 전월대비 각각 13조 8000억원, 10조원, 8조 3000억원, 4조 8000억원, 2조 8000억원 거래가 감소했다.

외국인은 미중 무역분쟁 격화, 한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 안전자산 선호, 재정거래 지속 등의 영향으로 국채 3조 1000억원, 통안채 2조 1000억원 등 총 5조 2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국내채권 보유 잔고는 7월말 124조1500억원에서 8월말 125조 9000억원으로 1조 7500억원 늘었다.

김영돈 금투협 채권부장은 거래량 감소에 대해 “8월 중 발행자체가 줄어든 영향과 금리가 굉장히 낮은 수준으로 방향성이 정체돼 전반적 매매가 줄어든 영향을 받은 결과”라며 “채권이 떨어질 것 같으면 빨리 이익을 실현하며 손절했겠지만 금리가 너무 낮아서 관망하는 추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8월 국내 채권금리는 월초 미·중 무역갈등 심화, 한일 갈등 심화, 홍콩 등 지정학적 위험, 국내 소비 및 투자 부진 지속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더욱 강화되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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