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국내 달탐사 사업 기상도는 ‘흐림’…2022년 7월까지 연장
뉴스종합| 2019-09-10 18:28
최원호 과기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이 10일 세종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달궤도선 개발 일정 연기 등 달 탐사 사업계획 변경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국가우주위원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에서

[헤럴드경제] 2020년 12월로 예정됐던 우리나라 최초 달 궤도선 발사계획이 19개월 뒤로 더 연장된다. 탑재체 등을 포함한 로켓 총 중량을 당초 계획에 맞출 수 없는 기술적 한계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오전 10시 국가우주위원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이하 우주실무위)를 개최하고 ‘달 탐사 사업 주요계획 변경안’을 심의·확정했다.

이날 우주실무위는 달 탐사사업단과 우주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점거평가단의 진단에 따라 달 궤도 개발기한을 2020년 12월에서 2022년 7월로 연장하기로 했다. 로켓 목표 중량은 550kg에서 678kg으로 상향조정했다.

우리나라 달 탐사사업 계획은 한국형 발사체를 사용해 지구에서 달의 궤도까지 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달 탐사 궤도선은 달 주위를 돌며 지형관측과 착륙선 착륙지점 정보 수집, 우주 인터넷 기술 검증 실험 등을 진행한다. 궤도선에는 국내에서 개발한 고해상도 카메라, 광시야 편광 카메라, 달 자기장 측정기, 감마선 분광기, 우주 인터넷 시험 장비 등 5개의 장비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하는 섀도 카메라 등 탑재체 총 6기가 실린다.

우주실무위는 애초 궤도선의 총 중량을 550㎏으로 맞추려고 했다. 하지만 기술적 한계로 경량화에 어려움을 겪어 설계 변경을 요구한 연구진의 의견을 반영해 중량을 늘리기로 했다.

또 원궤도(100x100km)에서만 12개월 운영하려던 계획도 원궤도(100x100km)와 타원궤도(고도 100x300km)를 병용하는 것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발사체는 미국의 민간우주항공기업인 스페이스X의 것을 사용한다.

문제는 예산이다. 발사 중량이 늘어나는 만큼 발사체를 제공하는 스페이스X에 우리나라가 돈을 더 지불해야 한다. 또 추가 기술 개발과 시험비, 인건비 등도 증가할 수 밖에 없다. 현재 추정되는 비용은 총 167억원으로 이 가운데 스페이스X에 84억원을 추가 지불할 것으로 보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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