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법무부 ‘검찰개혁 추진단장’에 황희석 인권국장 발탁
뉴스종합| 2019-09-10 19:29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취임 하루만에 설치를 지시한 ‘검찰개혁 추진지원단’의 단장으로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53·사법연수원 31기)이 발탁됐다. 황 국장은 과거 선거과정에서 검찰과의 전쟁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경험이 있다.

법무부는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 법안에 대한 입법 활동을 지원하는 업무 등을 맡는 지원단 단장에 황 국장을 기용했다고 10일 밝혔다. 비(非)검사 출신인 황 국장은 검찰 출신들이 독점하던 인권국장 자리에 2017년 처음으로 임명됐다.

황 국장은 오랜 기간 진보 성향 변호사 단체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서 활동하며 검찰개혁을 강조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에 사법개혁추진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공수처 신설과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을 주장했다.

황 국장은 2012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당시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서울 강동갑 예비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이때 그의 선거 포스터에 ‘검찰과의 전쟁’ 등의 문구를 담기도 했다.

법무부 인권국장에 오르기 전 황 국장은 인권 변호사로 이름을 알렸다. 민변에서 용산참사 철거민 변호인단과 중소상인 살리기운동 법률지원단장 등을 지냈다. 2010~2011년에는 대변인과 사무차장도 역임했다.

현재 검찰개혁 추진지원단은 황 단장과 더불어 이종근 인천지검 2차장 검사(50·28기)를 제외하고 그 규모나 인력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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