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가스안전점검원 고공농성…"성폭력 예방책 마련하라"
뉴스종합| 2019-09-18 07:29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울산 경동도시가스 여성 안전점검원들이 성폭력 방지 대책을 요구하며 17일 고공 농성에 들어갔다. 성폭력 방지를 위한 2인1조 점검 체계 등 업무체계 재편 요구를 회사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다.

18일 경찰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 등에 따르면 경동도시가스 서비스센터분회(이하 노조) 여성 조합원 3명은 전날 오후 6시 30분께 울산 남구 울산시의회 6층 옥상에 올랐다.

노조는 지난 5월 20일부터 울산 시청 본관앞에서 방문 점검 시 성폭력 방지대책을 요구하며 울산시청 본관앞에서 농성을 진행해왔다. 협의가 이뤄지지 않자 이날 고공농성에 돌입한 것이다.

노조는 그간 안전점검원이 방문 점검 때 거주자로부터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이야기를 듣거나 신체적 접촉을 당하는 등 각종 성폭력 위험에 노출돼 있어 2인 1조 점검 체계와 점검 건수 할당제 폐지 등 대책을 요구해왔다.

회사는 2인 1조 근무가 근본 대책이 될 수 없고 모든 고객을 잠재적 범죄자로 가정해 업무 체계를 재편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대신 점검원에게 성범죄자와 특별관리세대 고지, 특별관리세대 전담 남자 점검원 추가 채용 등을 제안했다.

노조는 사측과 울산시가 해결책을 제시할 때까지 고공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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