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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기업 양극화 수준 낮아…과도한 규제 지양해야
뉴스종합| 2019-09-19 07:04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한국 기업들의 양극화 수준이 주요국 가운데 최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과도한 기업 규제는 지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국내총생산(GDP) 상위 10개국과 한국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간 양극화 수준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한국 기업의 양극화 수준은 중국 다음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경연이 조사한 GDP 상위 10개국은 세계은행의 2018년 통계 기준 미국, 중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인도, 이탈리아, 브라질, 캐나다 등이다. 11위인 러시아는 통계 부족으로 비교가 어려워 제외됐고, 한국은 12위에 위치해 있다.

한경연이 사용한 기업간 양극화 지표는 ‘매출 5분위배율’로, 5분위 계층(최상위 20%)의 평균 매출을 1분위 계층(최하위 20%)의 평균 매출로 나눈 값이다.

2018년 한국의 매출 5분위배율은 169.1로 나타났다. 이는 상장기업 상위 20%의 매출이 하위 20%의 매출보다 169.1배 많음을 의미한다.

[한국경제연구원 제공]

GDP 상위 10개국의 매출 5분위배율은 ▷인도 3940.9 ▷프랑스 3601.7 ▷독일 2714.1 ▷영국 1725.4 ▷이탈리아 1323.0 ▷미국 757.6 ▷브라질 752.7 ▷캐나다 602.6 ▷일본 266.2 ▷한국 169.1 ▷중국 125.6 순이다.

GDP 상위 10개국과 한국의 상위 20% 평균 매출액은 14.6조 원, 하위 20%는 269억 원으로, 5분위배율은 1452.6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의 매출 5분위배율보다 약 8.6배 큰 수치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한국기업들의 매출양극화 수준은 주요국 대비 경미하여, 경제력집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업규모에 따른 과도한 규제를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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