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내년 年3~4%대 취준생 대출 나온다
뉴스종합| 2019-09-20 11:29

미취업 청년과 대학생들이 취업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저금리 소액 정책금융상품이 내년 출시된다. 최대 1200만원 한도, 3~4%대 금리로 내년 중 은행권을 통해 1000억원 규모로 공급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20일 은성수 위원장이 서울 중구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아 실무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가칭 ‘햇살론 유스(youth)’ 상품 운영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햇살론 유스는 오는 12월 상품의 세부 방안을 확정해 내년 1월 시중은행에 출시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대면 상담과 정밀심사를 진행해 학업·구직노력, 상환의지, 성실성 등을 평가하고 자금용도와 상환계획을 면밀하게 점검해 대출여부를 심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최근 출시한 고금리 대안 정책금융상품 ‘햇살론17’의 올해 공급 규모를 2000억원에서 최대 4000억원으로 확대한다고도 밝혔다.

당초 높은 금리(17.9%)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대부업 대비 금리가 낮고, 은행대출이라는 점이 부각되며 현장의 실수요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출시 초기인 만큼 그동안 누적된 잠재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오는 23일 시행을 앞둔 ‘연체위기자 신속지원’ 및 ‘미상각채무 원금감면’에 대해서는 “상환능력 저하로 기존 채무를 상환할 수 없는 채무자가 신속하게 채무를 조정, 재기를 모색할 수 있도록 상담기능 강화를 병행해달라”고 전달했다.

이날 은성수 위원장은 국민 체감도를 높이는 금융위의 ‘포용금융 2.0’ 비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서민층 대상 정책금융상품이나 채무자 빚 탕감 등의 포용금융 정책이 국가경제 전체적으로도 이롭다는 것을 입증하고,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것이 뼈대다.

은 위원장은 “이제까지 추진해온 포용금융 정책을 밑그림부터 다시 그리거나 실적쌓기용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할 생각은 없다”며 “다만 포용금융과 서민금융 정책이 의도한 효과를 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계속적인 점검과 반성,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양하고 복잡했던 포용금융 ‘상품 체계’와 하드웨어에 집중됐던 ‘전달체계’ 개편도 각각 추진된다.

은 위원장은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구축을 통한 하드웨어적 접근 편의뿐 아니라 접근채널의 다변화, 내실있는 상담, 맞춤 서비스 추천, 사후관리 등 소프트웨어 개발도 함께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마침 대출연계 플랫폼 관련 핀테크 산업도 성장하고 있어, 이들과의 경쟁과 연계를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발전을 모색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핀테크와의 연계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

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