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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변수, SK·두산·키움 중 어느 팀에 유리할까
엔터테인먼트| 2019-09-22 13:55

[헤럴드경제=함영훈 선임기자] KBO 한국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막판에 태풍이 중요 변수로 떠올랐다. 생각지 못한 경기 취소에 선발투수 로테이션이 일그러지고, 컨디션 조절 전략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전국 4개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5경기 중 SK 와이번스-한화 이글스 더블헤더 1차전(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 NC 다이노스-롯데 자이언츠(부산 사직구장), 삼성 라이온즈-kt wiz(수원케이티위즈파크)전 등 3경기가 취소됐다.

LG 트윈스-두산 베어스(서울 잠실구장) 경기와 오후 5시 열릴 예정인 SK 와이번스-한화 이글스 더블헤더 2차전(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만 예정대로 열린다.

KBO 사무국은 앞서 지난 8월29일 비로 취소된 38경기와 미편성 5경기 일정을 묶어 시즌 잔여 일정을 8월 29일에 발표했지만 가을장마와 2주 간격으로 한반도를 덮친 태풍 링링과 타파의 영향으로 일정이 뒤죽박죽됐다.

잔여 경기 일정 발표 후 비로 순연되는 경기가 18경기나 속출하면서 KBO 사무국도 일정 편성에 애로를 겪는다. 일정 진행이 지연됨에 따라 9월 28일 정규리그 종료, 9월 30일 포스트시즌 시작이라는 애초 일정도 모두 미뤄졌다. 추후 편성 경기 중 두산-LG, NC 다이노스-두산(이상 잠실구장), SK-한화 3경기는 순위와 직결된다.

전 구단이 8월말 재편성된 일정에 맞춰 팀컨디션, 로테이션 등을 정리한 가운데, 선두를 다투는 SK, 두산, 키움 히어로스 중 두산이 가장 유리해 보인다.

두산베어스 [연합]

두산의 경우 일단 예정대로 경기가 치러지는데다, 이에 맞춰 팀 상승세 흐름을 변수 없이 이어갈 수 있기 때문에 태풍 타파의 영향을 받은 SK보다는 안정적인 기류 유지가 가능하다. 돔 구장을 가진 키움 역시 태풍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는다.

경기 수 면에서 너무 많이 남아도 탈이지만, 너무 적게 남아도 불안하다. 키움을 0.5경기차로 앞서고 있는 두산은 7경기를 남겼고, 3경기 남은 키움이 2승1패를 하더라도 경기 수가 어느 정도 남아 있어 막판 힘을 쓸 수 있다.

SK는 6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분위기와 컨디션 조절의 큰 그림을 그려놨는데, 한 경기가 연기돼 다시 판을 짜야 한다.

SK가 3승3패를 한다고 가정하면, 두산은 5승2패하면 선두를 꿰찰수 있다. 상위권 팀들이 5연승 이상에 익숙한 점을 감안하면 두산의 상승세와 안정감은 이같은 ‘이변’을 만들수 있다.

키움은 남은 경기를 다 이기고 SK 3승이하, 두산 5승이하라는 두개의 조건이 동시에 맞아떨어져야 1위에 오를수 있다.

태풍 변수는 두산, 키움, SK 순으로 유리하게 작용한다. 다만 SK는 1위 수성에 총력을 기울이면 가을 야구때 체력을 비축할 시간이 있기 때문에 남은 경기 4승2패를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SK는 최근 연패 기류여서 태풍때문에 다시 심기일전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도 있겠다.

한편 정규리그는 10월 1일 이후에나 끝날 예정이며 포스트시즌의 첫 단계인 정규리그 4·5위 간 와일드카드 결정전도 10월 3일 이후로 밀린다.

KBO리그 일정이 밀리면 자연스럽게 프리미어12 야구 대표팀 훈련 일정도 늦춰진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쿠바, 호주, 캐나다와 11월 6∼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프리미어12 조별 예선인 서울라운드를 치른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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