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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정 한달만에 시즌2승, 10대 답게 껑충껑충 자축
엔터테인먼트| 2019-09-22 16:57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국가대표 출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신인 임희정(19)이 한달만에 시즌2승을 올리며 올시즌 신인 돌풍을 이끌었다.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다승에 오른 임희정. [KLPGA 제공]

임희정은 22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올포유·레노마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 승부 끝에 김지현(28)을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한때 ‘지현 돌풍’을 주도하던 김지현을 2019년 ‘신인 돌풍’의 주역이 제압한 모양새이다.

임희정은 김지현과 똑같이 4라운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마쳐 연장전을 벌였다. 이날 하루에만 임희정은 1언더파 71타를 쳤고 김지현은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18번홀(파4)에서 치른 두번째 연장전에서 임희정은 1.2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파에 그친 김지현을 제압했다.

지난달 하이원 리조트 오픈에 이어 시즌 두번째 우승을 거둔 임희정은 신인 가운데 맨먼저 2승 고지를 밟았다. 올해 우승을 신고한 신인은 5명이지만 다승자(2승)는 임희정 뿐이다.

이번 시즌 신인 우승은 모두 6회로 늘어나 역대 최다가 됐다. 지금까지 KLPGA투어에서 신인 우승은 2005년 5승이 최다였다.

임희정은 최근 치른 4차례 대회에서 2승을 거두는 놀라운 상승세를 과시하며 새로운 강자로 우뚝 섰다. 최혜진(20), 이다연(21), 조정민(25)에 이어 이번 시즌 네번째로 다승자 대열에도 합류했다.

그는 최근 4개 대회에서 3억3846만원을 벌었다. 지금까지 올시즌 상금은 4억5516만원. 상금랭킹과 대상 포인트 모두 10위 이내로 진입한 임희정은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3위에서 2위로 뛰어 올랐다.

전날 선두에 올라 1타 뒤진 김지현과 챔피언조에서 경기에 나선 임희정은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하는 플레이 속에서 16번홀까지 공동선두를 세 번이나 허용했다.

임희정은 17번홀(파3)에서 20m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1타차 선두로 마지막 18번홀(파4)을 맞았지만, 김지현에게 4m 버디를 얻어맞아 연장전을 벌여야 했다.

두번째 연장전에서는 9번 아이언으로 날린 두 번째 샷을 홀 옆에 떨군 뒤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고 껑충껑충 뛰며 10대 답게 기쁨을 표현했다.

14번홀까지 버디 5개를 몰아쳐 한때 공동선두에 합류했던 신인왕 경쟁자 조아연(19)은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3위(9언더파 279타)에 올랐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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