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바른미래 내분 격화?…의원 15人 “孫 ‘하태경 부당징계’땐 중대결심”
뉴스종합| 2019-09-24 10:11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이 2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하태경 최고위원 징계 철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혜훈, 정운천, 이태규, 신용현, 이동섭, 오신환, 김수민, 지상욱, 김중로, 신용현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 15명은 24일 하태경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결정과 관련 “손학규 대표가 부당한 징계를 끝내 고수해 당을 걷잡을 수 없는 혼란 상황으로 몰고 간다면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 최고위원에 대한 부당한 징계가 원천무효임을 선언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18일 하 최고위원이 손 대표를 향해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고 한 발언을 문제 삼아 ‘당직 직무정지 6개월’ 징계를 결정했다.

이들은 “징계 결정이 있기 전 절반이 넘는 최고위원들이 정치적 중립성을 상실한 안병원 윤리위원장 불신임요구서를 당 대표와 최고위원회에 제출했다”며 “불신임요구서 제출과 함께 당헌·당규에 따라 윤리위원장은 자격을 상실한 것이며, 자격 없는 윤리위원장이 내린 징계 결정은 원천적으로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사자(하 최고위원)가 네 차례나 사과의 뜻을 밝혔고 손 대표도 이를 수용하고 격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 최고위원의 발언은 애당초 징계 회부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징계는 공교롭게도 ‘추석까지 당 지지율이 10% 이상 되지 않으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약속을 지키라는 요구가 터져 나온 직후”라며 “손 대표가 당권 유지를 위해 윤리위원회를 동원해서 반대파를 제거한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중대한 결단’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안철수계 이태규 의원은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그렇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이라도 손 대표가 이성을 회복해 민주 정당의 과정과 절차에 의해 본인이 한 말에 책임지고 걸맞은 정치 행위를 하기를 요청한다”고 했다.

이들 성명서에는 권은희·김삼화·김수민·김중로·신용현·오신환·유승민·유의동·이동섭·이태규·이혜훈·정병국·정운천·지상욱·하태경(가나다순) 등 비당권파 의원 15명의 이름이 올랐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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