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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불참’ 호날두 독서삼매경…“프로와 아마, 인내와 끈기로 구별”
엔터테인먼트| 2019-09-24 10:14
24일(한국시간)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인내와 끈기에 있다.”

24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19’ 시상식이 모두 끝난 시간, 시상식에 불참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장의 사진과 함께 글을 게재했다.

호날두는 “오늘날의 큰 것은 모두 작은 것부터 시작됐다.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은 해야 한다.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온다는 것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며 소파에 앉아 책을 읽는 사진을 올렸다. 상(賞)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주기라도 하듯 덤덤한 모습이었다. 그의 메시지는 의미는 모호했지만, 철학적이면서 여운도 느껴졌다.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에서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19’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리오넬 메시가 소감을 전하고 있다. [AP]

호날두가 해당 게시글을 올리기 불과 몇 시간 전, 호날두의 경쟁자 리오넬 메시(32·바르셀로나)는 시상식에서 통산 6번째(2009·2010·2011·2012·2015·2019년) ‘올해의 남자 선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메시는 5회(2008·2013·2014·2016·2017년)의 호날두를 제치고 역대 최다 수상자가 됐다. 반면 지난해 루카 모드리치(34·레알 마드리드)의 발롱도르 시상식에도 나타나지 않았던 호날두는 최종 후보임에도 2년 연속 이 행사에 불참했다.

호날두의 시상식 불참 이유는 허벅지 안쪽 근육 이상으로 알려졌다. 그의 소속팀 유벤투스는 구단 홈페이지에 “호날두가 내전근의 가벼운 피로로 25일 열릴 브레시아와 세리에A 원정 경기 소집 명단에서 빠졌다”며 “곧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1991년부터 시작된 ‘FIFA 올해의 선수’는 2010년부터 프랑스풋볼이 선정하는 발롱도르와 공동으로 시상하다가 2016년부터 분리됐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 동안 메시(5회)와 호날두(5회)가 시상식을 양분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메시가 ‘올해의 선수상’ 1위를 수상한 가운데 2위는 버질 판 다이크(28·리버풀)가 차지했다. 호날두는 3위에 그쳤다.

jungj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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