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연세대 “조국 아들 개별평가서만 누락… 인턴증명서 지원 서류, 검찰이 가져가”
뉴스종합| 2019-09-25 10:06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3일 아주대·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과 연세대 대학원, 이화여대 입학처 등 조 장관 아들과 딸이 지원한 대학 4곳을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23일 오후 검찰이 입시전형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압수수색 중인 연세대 대학원.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연세대가 조국(52) 법무부 장관의 아들 조모(23) 씨가 연세대 대학원에 입학할 당시 제출했던 지원 서류 및 경력 증명서, 종합평가표 등을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출 서류중에는 허위 의혹이 일었던 서울대 인턴 증명서도 포함돼 있다. 다만 당시 조 씨를 평가했던 교수들의 개별 평가서는 연세대가 보유치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는 개별 평가서가 없어진 원인을 조사중이다.

25일 연세대에 따르면 연세대는 전날 검찰이 제시한 압수수색 영장에 따라 조씨가 입학 당시 제출했던 지원 서류 및 경력 증명서, 종합평가표, 서울대 인턴 증명서 등을 검찰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연세대 측은 조 씨가 입학할 당시 조씨를 평가한 교수들의 개별 평가서가 없어져 그 원인을 조사중이다.

조씨는 연세대 대학원에 2017년 2학기에 지원했다가 떨어졌고, 이듬해인 2018년 1학기에 다시 지원해 합격했다. 연세대는 조씨가 두번 제출한 입학 지원 서류 가운데 대부분을 검찰에 제출했다. 연세대측은 ‘합격 당시 서류 전체가 누락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명백한 오보”라고 강조했다. 검찰이 필요한 서류 대부분을 가져갔고, 그 가운데 ‘개별 평가서’ 하나만 빠진 것을 가지고 서류가 모두 누락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은 부당하다는 설명이다.

연세대학교 관계자는 지난 24일 헤럴드경제 기자와 만나 “조 장관 아들이 2018년 1학기, 2017년 2학기 제출했던 ‘지원 서류’는 모두 있었다. 필요한 서류는 검찰이 전부 확인하고 가져갔다”며 “각 심사위원의 개별평가 서류만 없었을 뿐 그 평가들을 합산한 서류도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연세대 관계자는 “누락된 문제의 개별평가서류의 경우 조 씨의 불합격한 2017년이나 합격한 2018년 모두 없었다”며 “‘2018년 1학기 합격 서류만 검찰에 제출하지 않았다’는 기사도 오보”라고 지적했다. 현재 해당 학기 개별평가서류의 경우 조 씨의 것만 없는 것이 아니라 모든 지원자들의 서류가 사라진 상황이다.

누락 원인에 대해 연세대 관계자는 “현재 조사 중”이라면서도 “지원자들의 지원서류는 무조건 보관하지만 개별평가서류는 대학이나 과에 따라서 잘 챙기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 씨는 현재 연세대 대학원 입학 전형 당시 제출한 서울대 법학연구소 산하 공익인권법센터의 '인턴십 활동증명서'를 허위로 발급받은 의혹도 받고 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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