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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이영상’ 물건너 갔지만… ‘워렌 스판상’은? 
엔터테인먼트| 2019-09-25 10:13
NL사이영상에서는 밀렸지만 ‘워렌 스판상’을 노리고 있는 류현진 [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류현진(32· LA 다저스)은 지난 23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전을 마친 뒤 사이영상에 대해 묻는 인터뷰에서 “(사이영상) 진작 포기했다. 마음을 비웠다. 내가 해야 할 것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해 처음 시작할 때부터 한 시즌을 잘 치르는 게 목표였다”며 “지금까지 해온 것만 해도 잘하고 있다 생각한다. (사이영상) 그런 부분은 나중 일이라고 생각한다. 초반부터 신경 쓰지 않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MLB닷컴의 마지막 사이영상 모의투표에서 1위 표를 받지 못한채 3위에 오르며 경쟁자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에게 밀린 류현진이지만 또 다른 큰 상이 있다.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 통틀어 최고의 좌완 투수에게 주어지는 ‘워렌 스판상’이다.

스판은 메이저리그 통산 363승을 거둔 전설의 좌완 투수이자 명예의 전당 멤버. 오클라호마 스포츠 박물관이 그의 업적을 기리는 의미에서 매년 최고 활약을 한 좌완 투수 1명을 선정, 스판을 조각한 동상 트로피를 수여한다.

지난 1999년부터 제정된 이 상은 랜디 존슨, 클레이튼 커쇼(이상 4회), CC 사바시아(3회), 요한 산타나(2회), 앤디 페티트, 돈트렐 윌리스, 데이비드 프라이스, 지오 곤살레스, 존 레스터, 댈러스 카이클, 블레이크 스넬(이상 1회) 등 메이저리그의 내로라하는 특급 좌완들이 수상했다.

워렌 스판상은 승수, 평균자책점, 탈삼진 3가지 기록을 기준으로 결정하는데 올 시즌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는 류현진이다. 시즌 13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2.41로 이 부문 빅리그 전체 1위를 지키고 있으며 탈삼진은 156개다.

그러나 최근 무서운 속도로 뒤쫓아오고 있는 워싱턴 내셔널스 패트릭 코빈(30)이 변수로 떠올랐다.

코빈은 지난해 12월 FA 자격을 얻은 코빈은 올해 32경기에서 197⅔이닝을 던지며 14승7패 평균자책점 3.05 탈삼진 230개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류현진에게 평균자책점은 뒤지지만 승수와 탈삼진에서 앞서 치열한 2파전이다.

최근 9년간 3점대 평균자책점 투수가 워렌 스판상을 받은 적이 없다. 여전히 류현진이 유리한 부분이지만 코빈이 마지막 등판에서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진입하며 15승을 거둔다면 변수가 될 수 있다. 지금까지 최저 승수 워렌 스판상 수상자는 지난 2013년 다저스 커쇼로 16승이다. 류현진도 마지막 1경기만 남아 승수에서는 유리하지 않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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