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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檢조국 수사 비판’ 가세…“국민 상식선 한참 전에 넘어”
뉴스종합| 2019-09-27 15:07
박원순 서울시장. 2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시민청 시티갤러리에서 열린 제주 해녀 사진 특별전 ‘서울의 품에 제주를 담다’ 기념 행사에서 박 시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검찰의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 시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랫동안 뿌리내린 우리 사회의 기득권 동맹은 여전히 강고하고, 국민이 바랐던 개혁은 거센 저항에 직면했다”며 “지난 한 달여 우리는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정의’ 혹은 ‘헌법 수호’ 명분으로 행해진 한 집단의 무자비하고 비상식적인 행태를 지켜봤다”고 분개했다.

이어 “한때 국가 권력의 흉기였던 그 흉기가 스스로 지키기로 마음먹었을 때 벌이는 폭주를 지켜봤다”며 “검찰은 국민의 상식선을 한참 전에 넘었다. 국민에 의해 통제되지 않는 권력은 국민의 편도, 정의의 편도 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7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박원순 시장 페이스북 캡처]

또 박 시장은 “15년 전 노무현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 신설을 추진했을 때에도 기득권 세력에 의해 좌절됐다”며 “현재 공수처가 있었다면 지금과 같은 검찰의 행태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3년 전 촛불은 든 그 마음으로 다시 광장에 모이고 있다”며 “검찰 개혁이 없고서는 새로운 대한민국은 없다. 다시 정의를 위한 시간에 우리가 힘을 보태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앞서 23일 조 장관 일가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 장관의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현직 법무부 장관 자택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ungj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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