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실수 이해” 퇴장 오리에 감싼 손흥민의 성숙함
엔터테인먼트| 2019-10-01 09:38

지난달 28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홈경기에서 사우샘프턴 선수와 볼을 다투고 있는 손흥민. [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팬들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손흥민(27)이 팀 동료 세르주 오리에의 실수를 감싸며 처쳤던 팀 분위기를 다잡았다.

손흥민은 30일(현지시간) 축구 전문 매체 90min과 인터뷰에서 “오리에의 퇴장은 실수였다”며 “우리는 그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28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홈경기에서 사우샘프턴을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힘겹게 2-1로 꺾었다.

전반 24분 토트넘은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받은 탕기 은돔벨레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지만, 오리에의 전반 27분과 31분 연이은 수비 실책으로 경고누적과 함께 퇴장당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설상가상 전반 39분에는 골키퍼 위고 로리스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동점 골까지 허용했다.

전반 43분 나온 해리 케인의 결승 골로 다시 리드를 잡아 승리를 따내기는 했지만, 오리에의 퇴장으로 10명이 된 토트넘은 경기 막판까지 힘든 싸움을 펼쳤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축구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싶어 하는 선수는 없다. 오리에의 플레이는 실수였고, 우리는 그것을 이해해야 한다”며 그의 실책성 플레이를 감쌌다.

이어 “토트넘 선수들은 팀으로서 퇴장당한 오리에를 위해 더욱 치열하게 싸웠다”며 “이번 승리가 우리의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또 자신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터뜨린 ‘이적생’ 은돔벨레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은돔벨레와 첫 훈련을 한 후 그가 얼마나 잘하는지 바로 알았다”며 “그는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지만, 매 경기 향상되고 있다”고 치켜세우며 격려했다.

은돔벨레는 지난 시즌까지 프랑스 리그 올랭피크 리옹에서 뛰다가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약 6000만유로(약 791억원)의 이적료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한편, 사우샘프턴전에서 체력 안배를 위해 후반 19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떠난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2차전 출전을 준비한다.

power@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