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강동선사문화축제’서 바위절마을 호상놀이 재연
뉴스종합| 2019-10-02 09:43
바위절마을 호상놀이는 선인들이 죽음을 대한 방식을 엿볼 수 있다. [강동구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부부 금실과 가정형편이 좋고 복을 누리며 오래 살다 간 사람을 출상할 때 상여꾼들이 주고 받는 소리 ‘바위절마을 호상놀이’가 오는 12일 서울 강동의 ‘강동선사문화축제’에서 선뵌다.

강동구(구청장 이정훈)가 축제 둘째 날인 12일 오후 3시 30분부터 6시까지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10호 ‘바위절마을 호상놀이’를 재연한다고 2일 밝혔다.

강동구바위절호상놀이보존회(회장 박성직)가 주관하고 강동구가 주최하며 150여 명이 출연해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질 예정이다.

선소리꾼과 상여꾼이 만가(輓歌)를 주고받으며 발을 맞추는 이 놀이는 1960년대 이후 중단됐던 것을 1990년대 들어와 복원한 것으로 우리 고유의 장례의식과 죽음을 맞이하는 방식을 담고 있어 전통 유산으로 가치가 높다.

재연행사는 서울 암사동 유적 주차장 메인무대에서 ‘조장놀이→발인제→외나무다리, 징검다리 건너기→노제→외나무다리, 징검다리 건너기→달구질, 평토제’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서 상여행진이 주무대에서 출발해 선사초등학교에서 돌아 유적 정문 앞을 지나 유적 후문에 도착하면 놀이가 끝난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호상놀이 재연행사를 보며 어른들은 기억 속 아련한 향수를 떠올리고 젊은 사람들은 경험해보지 못한 전통문화를 접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청명한 가을날, 6천 년 역사를 지닌 암사동 유적에서 열리는 제24회 강동선사문화축제에도 많이 놀러 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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