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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팬서비스 논란’ 해명…“빌바오 소년 팬, 유니폼만 요구”
엔터테인먼트| 2019-10-02 10:13
발렌시아의 이강인이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가네스와 2019-2020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5라운드 홈 경기에 출전, 코너킥을 준비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막내형’ 이강인(18·발렌시아)가 최근 불거진 팬 서비스 논란과 관련,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강인은 이번에 문제가 된 소년 팬이 “사인과 사진 대신 유니폼만 요구했다”고 해명했다.

스페인 방송 무비스타가 1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한 소년이 원정 경기를 위해 대기 중이었던 이강인에게 사인을 요청했다. 소년은 이강인의 성(姓)인 ‘LEE’와 한글로 ‘내 꿈:너의 셔츠’를 적은 태극기 피켓을 들고 이강인을 바라봤다. 그러나 이강인은 “저기로 가 봐”라는 팀 동료 루벤 소브리노(27)의 조언에 손만 흔들어 줬다.

이후에도 이강인은 동료들과 이야기를 했다. 그러다 소브리노 옆에 있던 동료 페란 토레스도 “저 소년, 혼자잖아. 팬들이 많은 것도 아니고”라며 이강인에게 팬 서비스를 해 줄 것을 조언했다. 이에 이강인은 소년에게 다가가 친절히 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무비스타는 이강인이 카메라를 의식해 소년에게 다가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현지는 물론 국내와 중국 등 해외 팬도 “실망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강인은 이에 대한 해명에 나선 것이다.

이강인이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최근 불거진 팬 서비스 논란에 대한 해명이 담겨 있다. [이강인 인스타그램 캡처]

이강인은 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녕하세요? 이강인입니다. 빌바오 팬(소년)은 제게 사인과 사진 촬영 대신 유니폼만을 요구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강인은 소년이 유니폼을 팔려는 목적이 있는 것 같아 의심스러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발렌시아 관계자가 사전에 팬이 그런(‘태극기 그리고 유니폼을 원한다’는 피켓) 방법으로 선수들의 유니폼을 받아서 인터넷에 판매한다면 (유니폼을)주면 안 된다고 해서 손만 흔들어 줬습니다”라며 “나중에 빌바오 팬에게 가서 ‘너에게 유니폼을 주면 판매할 거잖아’라고 말하는 대신 ‘(내가)다른 선수와 유니폼을 교환할 것 같은데 (만일)교환하지 않으면 주겠다’고 말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강인은 “사인과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면 그 상황에서 당연히 안해 줄 선수는 없을 것입니다”며 “저는 지금까지 최대한 팬들에게 사인과 사진 촬영을 해 주려 노력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팬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축구선수도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끝을 맺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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