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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성인문해교육 으뜸 자치구 자리매김
뉴스종합| 2019-10-08 09:45
지난 9월 구청별관에서 진행한 늘푸름학교 졸업식 모습. [영등포구 제공]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명실상부 성인문해교육 으뜸 자치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가 운영하는 늘푸름학교는 글을 읽지 못하거나 초등학교도 다니지 못한 이들이 교육과정만 이수하면 별도의 검정고시를 거칠 필요 없이 졸업 학력 인증서를 교부받을 수 있다. 2016년부터 총 3회에 걸쳐 7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현재까지 301명이 교육받았다.

늘푸름학교는 현재 초등학교 1~3단계 과정과 중등 1~2단계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학생들의 진학과 맞춰 중등 3단계 과정도 개설할 계획이다.

교육내용은 한글교육을 기초로 국어, 사회, 수학, 영어 등 학교에서 가르치는 통합교과 과정을 가르친다. 또 교과과정과 연계한 현장체험학습과 봄‧가을 소풍, 수학여행도 실시해 학생들에게 넓은 안목을 길러주고 학창시절 경험하지 못했던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구는 앞으로 성인 학습자들이 배움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고등학교 검정고시 과정을 운영하고 원광디지털대학교와 MOU를 체결해 초등과정부터 대학교까지 학습의 길을 열어놓을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19일 영등포공원에서 문해교육의 학습 성과를 알리고 학습자의 사기를 진작을 위해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을 개최한다. 총 30여 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한글 실력을 뽐낼 계획이다.

한편 구는 올 상반기 학교로 찾아오기 어려운 어르신, 결혼이민자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방문 문해교육도 운영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경력단절 여성 32명을 대상으로 방문 문해교사 양성교육을 진행, 강사진으로 구성했다. 학습자가 희망하는 가정, 경로당, 종교 시설 등을 방문해 교사가 직접 방문해 107명에게 한글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이해 채현일 영등포구청장과 방문 문해교사가 학습자의 가정을 방문해 함께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늘푸름학교 교장인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성인문해 학습자들을 만날 때마다 어르신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에 큰 감명을 받는다”며 “배움을 희망하는 주민 누구나, 어디서나 학습하는 평생학습도시 영등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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