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혁신기술로 디스플레이 새로운 10년”
뉴스종합| 2019-10-08 11:23
이동훈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디스플레이는 4차 산업혁명의 눈입니다. 질적 경쟁 시대로 먼저 나아가 기존에 없던 혁신 기술을 탄생시켜 새로운 10년을 만들어 갑시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이자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인 이동훈 사장은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 10회 디스플레이의 날’ 행사 환영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형 LCD(액정표시장치) 등 중국발 저가물량 공세에 따른 가격하락과 글로벌 경쟁 심화로 악전고투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코리아’의 재도약을 다짐한 것이다.

이동훈 회장은 이 자리에서 “위기와 성장의 소용돌이가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브라운관부터 최근의 신기술까지 지난 50년간 꾸준히 축적해온 혁신과 성공의 경험이 DNA로 확실히 각인돼 있다”며 “4차 산업혁명시대에 변화를 주도하고 그 속에서 성장의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시장 경쟁의 게임 룰을 우리 손으로 완전히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양적 경쟁의 구도에서 벗어나 누구도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질적 경쟁’의 시대로 먼저 나아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전후방 협력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고 그 안에서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기술을 탄생시키며 도전과 도약의 ‘새로운 10년’을 만들어 가자”고 역설했다.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은 현재 중국의 초대형 LCD 공격투자 등 맹추격 속에서 인력과 사업 구조조정에 돌입한 상태다. 아울러 사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체질 개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양대산맥’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10일 13조원 규모의 ‘QD-OLED(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LCD 사업인력을 OLED로 전환배치하는 등 체질개선을 위한 조직 슬림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최근 정부가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책으로 향후 3년간 2조7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소재·부품·장비의 기술력을 높이겠다고 밝힌 만큼 기업들이 퀀텀닷, 마이크로LED,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기술 장벽이 높은 차세대 분야에 과감히 투자한다면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등을 위해 노력한 디스플레 산업 유공자 40명에 대한 포상이 이뤄졌다. 천예선 기자/ch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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