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무역 갈등 벌이는 일본…선박 수주에서는 한국에 크게 뒤져
뉴스종합| 2019-10-12 07:01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한국과 첨예한 무역 갈등을 벌이고 있는 일본이 조선업에서는 힘을 못쓰고 있다. 한국은 물론 중국에도 크게 뒤지는 양상이다. 한국은 4개월 연속 월간 수주량 1위를 기록하다 지난달 선발 수주량에서 중국에 밀려 2위를 나타냈다. 중국이 자국 발주량을 크게 늘리며 수주량 선두에 올랐다.

12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9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114만CGT(44척)로 이중 한국은 28%(32만CGT, 9척)를 수주하며 65%를 차지한 중국(74만CGT, 30척)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8만CGT(5척)를 수주하여 3위를 기록했다. 9월까지 누적 수주량도 한국이 527만CGT(34%)로, 598만CGT(39%)를 차지한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9월 선박 수주 가운데 중국이 1위를 기록한 데는 높은 자국 발주물량 비중(53%)이 작용했다. 선종별로도 중국은 중형 벌크선(8만톤급), MR탱커(5만톤급)가 50% 이상인 반면, 한국은 초대형 유조선(VLCC), LNG선 위주로 수주했다.

1~9월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이 598만CGT(253척, 39%), 한국 527만CGT(135척, 34%)를 나타냈다. 이에 반해 일본은 196만CGT(109척, 13%)에 그쳤다. 이어 이탈리아 114만CGT(15척, 7%) 순이었다.

다만, 3분기(7월~9월) 누계 수주 실적은 한국 170만CGT(48척, 51%), 중국 135만CGT(60척, 41%), 일본 16만CGT(9척, 5%) 순으로 나타났다.

9월 전세계 발주량은 지난 8월 122만CGT(41척)에 비해 7% 감소했으며, 최근 3년간 1~9월 누계 발주량은 2017년 1976만CGT, 2018년 2696만CGT(36%↑), 2019년 1539만CGT(43%↓)를 기록하고 있다.

1~9월 누계 발주량을 선종별로 보면, S-Max급 유조선은 작년 동기 대비 64%(33만 →54만CGT), A-Max급 유조선도 57%(61만 → 96만CGT) 증가했으나, 대형 LNG선(14만cbm 이상), 초대형 유조선(VLCC),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 등은 감소했다.

9월말 전세계 수주잔량은 8월말 대비 140만CGT(2%↓) 감소한 7577만CGT이며 일본 ▷52만CGT ▷한국 44만CGT ▷중국 33만CGT 순으로 감소했다.

2018년 9월말과 비교해 보면 일본이 ▷505만CGT(28%↓)로 감소 폭이 가장 크며, 뒤를 이어 중국 305만CGT(10%↓), 한국은 125만CGT(6%↓)가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727만CGT(36%), 한국 2024만CGT(27%), 일본 1284만CGT(17%) 순이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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