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강혜원의 골프 디스커버리] PGA의 떠오르는 영건들
엔터테인먼트| 2019-10-15 11:30

PGA투어가 젊어지고 있다. 1920년 이후 PGA투어에서 우승을 거둔 가장 어린 선수는 조던 스피스다. 2013년 만 19세에 존디어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스폰서 초청으로 대회에 나와 우승을 거두며 PGA투어 카드를 거머쥔 매튜 울프는 겨우 만 20세다. 프로 데뷔 4경기만에 우승컵을 가져갔다. 울프는 스윙 시작 전 무릎을 살짝 구부리면서 앞으로 몸을 내미는 독특한 동작을 하며, 자기만의 스윙 루틴으로 사람들에게 매우 인기를 끌고 있다. 뭔가 별로 멋이 없어 보이는 동작이지만, 그 루틴과는 달리 호쾌한 스윙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호아킨 니만은 세계 아마추어 랭킹 1위로 PGA투어에 출전해 연달아 탑10에 이름을 올리며 2부투어를 거치지 않고 바로 PGA투어에 입성했다. 칠레 출신으로 지난달에 그린 브라이어 대회에서 처음 PGA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 호아킨 역시 정석적인 스윙과는 사뭇 다른 스윙을 가지고 있다. 다운 스윙시 척추를 아래로 꺾어내리는 스윙을 한다. 그러나 임팩트나 게임적인 측면에서 그 어떤 선수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콜린 모리카와는 일본계 미국인으로 만 22세다. 역시 지난 시즌 바라쿠다 대회에서 우승했다. CJ컵에 오기까지 단 한번도 예선 탈락을 하지 않았다. 기존 PGA투어 선수들도 놀라워할 정도로 무척 일관성 있는 게임을 하는 편이다. 그와 더불어 매우 정석적인 스윙을 가지고 있다. 그 누가 봐도 깔끔한 스윙이다.

이번주 CJ컵 대회에는 수많은 PGA투어 스타들이 참가한다.

필 미켈슨, 브룩스 켑카, 저스틴 토머스, 조던 스피스, 제이슨 데이….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너무 많아 누구를 봐야 할지 골프팬들은 오히려 고민이 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앞서 얘기한 떠오르는 영건 스타들도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참여한다. 나이는 어리지만, 완숙미 넘치는 경기 운영과 거침없는 공격적인 플레이, 그리고 자신만의 독특한 스윙을 한국팬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아직 완성된 스타는 아니지만 떠오르는 스타들은 더 팬들에게 잘해주고 다가가기도 쉽다. 스타 선수의 경기를 집중해서 보는 재미도 있지만, 이제 앞으로 스타가 될 영건들의 박진감 넘칠 경기에도 주목해주기 바란다.

나중에 분명히 이 선수를 내가 눈여겨 봤다고 자랑할 날이 올 것이다. PGA투어 경기가 한국에서 열리는건 팬들에게 최고의 시간일 뿐 아니라 영향력 있는 세계적인 선수들에게 한국에 대해 알리고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기회다. 한국의 열광적인 골프 사랑을 대회에 참석한 모든 선수들이 함께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KLPGA 프로·PGA투어 한국콘텐츠 총괄]

랭킹뉴스